2020-02-06 16:38  |  유럽

세종문화회관, 국내 공연장 최초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2020년 5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열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브랜딩 부문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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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의 기념상품으로 만들어진 ‘고려인 기억 상자(Koryo Memento Box)’ / 사진=세종문화회관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난 해 세종문화회관 최초로 선보인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이었던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의 브랜딩 캠페인인 ‘고려인 기억의 상자’가 커뮤니케이션-브랜딩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설립된 독일 하노버 전시센터 주관으로 1954년 디자인 관련 부분 상을 제정하며 시작된 세계 최대 디자인 경연 대회로,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부문은 총 7개 부문(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서비스디자인, 인테리어, 건축)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20여 개국 78명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해 혁신과 기량, 기능성, 심미성, 사회적 책임, 포지셔닝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수상 등급은 본상(winner)과 금상(gold award)로 나뉜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56개국 7,298개 출품작 중에서 총 1,453건이 선정되었으며, 세종문화회관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인 커뮤니케이션-브랜딩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은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의 기념상품으로 만들어진 ‘고려인 기억 상자(Koryo Memento Box)’로, 1937년 강제이주 된 연해주의 한인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연대기와 응전의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공연의 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수상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에서 직접 기획· 제작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수상 작품을 디자인 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관객들이 직접 만져보면서 우리의 잊힌 근대사를 확인하고 공연을 기억하실 수 있도록 의미를 담아 기념상품을 디자인하였다.”고 전했다.

'극장 앞 독립군'은 지난 2019년 9월 20일 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최초로 산하 9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한 대규모 음악극이다.

공연은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2020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 면모에 집중해 구현한 작품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41년 만에 최초로 진행하였던 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의 기념상품이 명망 있는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문화예술공간이라는 핵심 브랜드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출품작 소개-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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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상자는 연해주의 한인들에게 제공된 가축운반 수송 차량을 조사하여 디자인 하였으며 안쪽에는 기차로 이송되었던 강제이주 경로 지도가 인쇄되었다. 상자의 패턴은 구소련의 문양을 활용하여 강제이주의 시대적 공간적 상황을 암시했다.

또한 상자 표지에는 40일 동안 이어진 혹독한 여정인 6,000km의 경로와 도착 후에 자리한 정착지가 그려져 있다. 총 이주인원과 이주 중에 발생된 사망자수, 이주 후에 발생된 사망자 수치를 옆면에 숫자로만 기록했다.

기차 화물칸의 그리드를 통해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방법으로 감옥 같은 환경이 은유적으로 드러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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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고려인 기억의 상자를 비롯해 책자 등의 주 색상은 프러시안 블루와 크림슨 레드 두 가지로 조합, 구소련의 구성주의 문양을 차용하여 고려인들을 상징하는 민족 상징기와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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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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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상자의 덮개 역할을 하는 소개책자의 표지는 화물칸에 안에 수용된 한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소개책자의 겉면을 열면 병풍 접지 형식의 파노라마 일러스트가 펼쳐지는데 이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역사를 축약하여 담아냈다.

일러스트에는 1800년대 초기 이주의 역사부터 일제침략, 항일투쟁, 강제이주, 이주 정착, 고려극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뒷면은 동 시대에 펼쳐진 고려인들의 연대기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 고려극장의 연표가 동시에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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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상자 안에 있는 소책자에는 연표로만 축약되어 있는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는 연해주 한인들의 항일투쟁의 역사를 중심으로 자유시 참변 강제이주 후의 이야기가 서술되었고 두 번째 장에는 고려극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번째 장에는 고려극장과 고려인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그래픽노블이 실려 있다. 표지의 제목은 고려사람/고려인/카레이츠 세 가지 제목이 붙어 있는데, 그들이 경계인으로서 겪게 된 고통과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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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 고려인 기억의 상자(Koryo Memento Box) / “극장 앞 독립군” 퍼포먼스 브랜딩 캠페인 디자인 / 사진=세종문화회관

씨앗이 놓여진 칸은 벼 이삭을 상징하는 그래픽 패턴이 그려져 있다. 그 위에 있는 세 가지의 주머니는 각각 보리, 쌀, 밀의 종자 씨앗을 담아 그들이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생존과 존엄성을 나타낸다. 주머니의 소재는 삼베로써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삼베는 수의로 기능하는데 그들이 수많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지켜낸 씨앗임을 상징한다.

각각의 주머니에는 고려인(보리), 고려사람(쌀), 카레이츠(밀)라는 택을 부착해서 그들의 정체성과 생명, 미래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상자 고정재와 씨앗을 들어내면 고려인들이 처음으로 정착했던 우슈토베의 이미지가 숨겨져 있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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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의 공연사진 / 사진=세종문화회관

시놉시스


"1920년 일제강점기 봉오동, 청산리 대첩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한 때 ‘날으는 홍장군’ 이라는 노래까지 있을 정도로 민중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일본군을 두렵게 했던 대한독립군 의병 대장이던 그가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를 하며 말년을 보내게 된다.

생전 처음으로 극장에 들어가서 배우들을 만나게 된 홍범도는

자신을 알아보는 한 청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고,

청년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로 대본을 쓰고 언젠가 ‘고려극장’에서 공연되기를 바라지만

조선의 말과 전통을 지키려 애쓰며 위태롭게 운영되던 극장은

카자흐스탄 공산당 정부로부터 폐관 조치를 당하게 된다.

단원들은 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청년의 작품, ‘날으는 홍장군’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한다.

홍범도는 ‘날으는 홍장군’ 공연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데…."

■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주요 제작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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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총연출 김광보, 극작 고연옥, 작곡․음악감독 나실인, 안무 정혜진 / 사진=세종문화회관

총연출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

1999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2007 서울연극제 연출상 대상
2012 동아연극상 작품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14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2016 이해랑 연극상
2015 ~서울시극단 단장

극작 고연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

2011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부문<주인이 오셨다>
2013 대산문학상 <칼집 속에 아버지>
2015 벽산희곡상 <처의 감각>
2017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차범석 희곡상<손님들>
2018 하이델베르크 스튀케마르크트 국제작가상 <처의감각>

작곡․음악감독 나실인 (서울대, 수원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강)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독일 뒤셀도르프 시립음대 디플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 수료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TIMF앙상블, KBS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위촉, 작품발표

안무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

2000년 〈무애〉 서울무용제 대상 & 안무상
2009년 〈新 맞이 ‘05〉 제1회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부문 최우수작품상
2014년 제20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무용인상
안무:〈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푸른 눈 박연〉, 〈뿌리 깊은 나무〉 제작, <궁 : 장녹수전>, <도라지꽃>, <이른봄, 늦은겨울>, <가문>, <놋-N.O.T>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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