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 14:35  |  아트&아티스트

아티스트 구나·박진흥·한상진·홍란 박수근미술관 입주작가 개인전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 개인전’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 02. 08 - 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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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구나·박진흥·한상진·홍란 박수근미술관 입주작가 개인전 / 사진=박수근미술관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구나, 박진흥, 한상진, 홍란의 개인전을 8일부터 4월 26일까지 열고있다.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여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박수근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발전을 도모하고 미술관 및 지역사회의 교류 활동을 증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35명의 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오는 4월, 15기 입주작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박수근선생은 생전에 열악한 생활을 하며 작업실 없이 창신동 집 마루에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창신동 마루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의미 있는 공간인 박수근파빌리온과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에서 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들의 개인전 이름은 아티스트 구나 '쌍둥이의 목차', 아티스트 박진흥 '쉼,일상', 아티스트 한상진 '소요(逍遙)-흐르는 풍경', 아티스트 홍란 '사실, 캐모마일 티는 효과가 없어.'이다.


박수근미술관 '아티스트 톡' / 박수근미술관 Instagram

아티스트 구나 '쌍둥이의 목차 Table of contents from T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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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구나 작품 / 사진=박수근미술관

작업노트

너와 나의 닮음과 다름이 교차하는 중, 결국 각자의 독특성으로 인해 튕겨져 나온 개별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러한 생각을 '쌍둥이'와 ‘목차’라는 개념과 섞으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얼굴과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일치가 발견된다. 시간의 흐름과 각자의 생활습관에 따라서 신체와 제스쳐에서 미묘한 차이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미 닮음 속에서 차이가 생겨나는 쌍둥이는 마치 너와나, 풍경과나, 사물과나 등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차이 속에서 닮음이 발견되는 너와나, 풍경과나, 사물과나 등은 쌍둥이를 은유 하는 듯하였다.

이와 같은 생각은 입체로 제작된다. 안정적으로 연결된 신체가 아닌 각각의 개별적인 신체를 추상적인 형태로 보여줄 것이다. 그 형태들의 노력은 불안정한 모습이 아닌 오히려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무드가 되도록 주의 깊게 계획한다.

이 개별적인 작업들(신체들)은 목차라는 컨셉으로 설치를 이룬다. 목차는 책의 첫 문으로,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페이지 별로 요약적인 암시가 담겨있다. 그것은 내용의 전체를 아우르기도 하지만 개성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목차는 이런 점에서 쌍둥이와 마찬가지로 전체이지만 개별적이라고 생각하였다.

목차의 영어 표기는 'Table of contents'로 테이블 위에 개별적인 압축들이 놓여지는 것을 야기할 수 있다. 그것의 구성을 가져와 공간 안에 최대한 긴 테이블을 제작한다. 그 위에 작업들을 파편적으로 올려놓는다. 긴 테이블과 그 위의 작업들은 수장고이자 흰 페이지에 내려앉은 낯설은 단어들의 모음이기도 하다. 관객은 하나하나의 작업을 가까이서 본다면 단일한 카테고리로 다가올 것이다. 반면 거리를 두고 멀리 나와 그것을 바라본다면 전체의 주제가 암시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계획함은 서로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교차의 과정 속에서 과거와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섞으며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고자 하는 위함 같다. 같아서 혼란스럽고 다르기에 희망적이며 그것을 동시적으로 이어나가는 현재. 지금 바로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커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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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 G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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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구나 / 사진=박수근미술관 Instagram

2009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학과 학사, 수원
201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석사, 서울

개인전

2017 비스듬한 뼈와 늘어진 말, 오뉴월이주헌, 서울

2012 훔친 멜랑콜리, 플레이스막, 서울

2011 The interval, 쿤스트독, 서울

단체전

2018 입김을 후-후-, 봉평콧등작은미술관, 평창

2018 플랫폼 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B동갤러리, 인천

2016 아시아 쿨라 쿨라-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6 낭만적 나침반,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4 가벼운 발자국, 옵시스아트, 서울

2013 51%, 옵시스아트, 서울

레지던시

2019 박수근미술관, 양구

2018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6 경기창작센터, 안산

■ 아티스트 박진흥 '쉼/일상. Rest/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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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박진흥 작품 / 사진=박수근미술관

작업노트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에서 쉼을 얻고 싶어 한다.
화가인 나는 팔이 쉬고 있을 때 쉼의 기쁨을 얻는다.
나는 화가이기 전에 인간이다.
다리를 뻗고 있어야 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영혼이 쉼을 취할 때 쉬고 있다는 행복감에 빠져 든다.
그림을 그리는 나는, 팔이 없는 대신 영혼과 다리가 쉬고 있는
나를 그린다.
비로소 나는 하루가 깔려 있는 화폭에 내 삶을 그려 본다 완벽한 쉼이 꿈으로 인도하듯.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노인, 빨래터에 앉아 오순도순 수다를 떨며 빨래하는 여인들, 골목에서 공기놀이를 하는 어린 아이들. 이 모습은 지난 날 박수근선생님이 그 시간 속에 바라보는 일상 이였다. 수십 년이 흐른 나의 눈에 펼쳐진 일상은 지하철, 버스, 카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우리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원시시대 돌도끼와 같은 원초적인 힘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돈을 사냥을 하고, 사냥한 짐승으로부터 가죽을 얻듯이 옷을 쇼핑하고, 먹이를 구하듯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동굴에 벽화 그리듯 셀카로 본인의 삶의 기록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원시시대 돌도끼처럼 이 시대에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도구이기도하지만 때론 “케렌시아” 와 같이 현대인들에게 쉼을 가져다주는 또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영화나 게임을 하듯... 지금 이시대의 쉼.

박진흥 / Park Jin 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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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박진흥 / 사진=박수근미술관 Instagram

2000 석사과정, 웨스턴 시드니 대학 (호주)
1995 학부과정, 델리대학(인도)
1991 우드스톡 국제학교 졸업 (인도)

개인전

2012 KB 국민은행 GOLD & WISE PB센타 갤러리뱅크전(송도)

포스코건설 , 그린워커 초대전 (송도)

포스코건설, 이시아폴리스 초대전 (대구)

2002 갤러리 탑 (호주, 시드니)

2000 웨스턴 시드니대학 갤러리 (호주, 시드니)

1999 카슐라 파워하우스 미술관 (호주, 시드니)

1998 웨스턴 시드니대학 갤러리 (호주, 시드니)

단체전

2018 아트큐브전 한국문화 전통겔러리

2011 2011 한호 수교50주년 기획전 , Exhibition of AKVA & KAAM in

2011 Sydney Together in Harmony for 50 years in Seoul Korea (서울)

2009 KWASS 전시회 ,초대작가 (호주,시드니)

2007 Epping Gallery 전시회, 초대작가(호주, 시드니)

1997 제3회 블랙타운 시티 정기 전시회(호주, 시드니)

1995 델리미술대학 제42회 정기 전시회(뉴델리, 인도)

1994 델리미술대학 제41회 정기 전시회(뉴델리, 인도), 남아시아 청년 교류전 (뉴델리,인도)

1993 델리미술대학 제40회 정기 전시회(뉴델리, 인도)

1992 델리미술대학 제39회 정기 전시회(뉴델리,인도)

■ 아티스트 한상진 '소요(逍遙)-흐르는 풍경 WANDERING-FLOATING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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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한상진 작품 / 사진=박수근미술관
나의 작업은 바깥에서 이뤄진다
여기에서 밖이란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몸과 풍경이 만나는 장소이며
지시적인 언어의 내부가 열리는 자리이다

- 2019 작가노트 중에서

한상진 / Han Sa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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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한상진 / 사진=박수근미술관 Instagram

200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03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9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개인전

2017 나무화랑 초대전 ‘스침 (나무화랑, 서울)’

2016 원천 갤러리 초대전 ‘심(心), 안과 밖 그 경계에서 (원천 갤러리, 서울)’

2016 박사학위 청구전 ‘심(心), 안과 밖 그 경계에서 (최정아 갤러리, 서울)’

2015 나무화랑 초대전 ‘무경계(無境界) (나무화랑, 서울) ’

2015 대안공간 눈 기획공모 선정전 ‘소요(逍遙), 흐르는 풍경 (대안공간 눈, 수원)’

2014 서울 창의인성교육센터 초대전 ‘소요(逍遙), 흐르는 풍경 (갤러리 WE, 서울)’

2013 대안공간 눈 기획공모 선정전 ‘ 유형지에서 (대안공간 눈, 수원)’

단체전

2018 목판대학전 (나무화랑, 서울)

2016 TTGU South Sudan Angel project Art MISSION (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2015 대안공간 눈 특별기획전, 행복 에세이 (대안공간 눈, 수원)

2014 대안공간 눈 10주년 기념전 (대안공간 눈, 서울)

2012 홍익국제미술제, 동문중진작가전 (홍익대학교, 서울)

2011 포스코건설 신년기획 초대전, 아름다운 정원전 (포스코 E & C갤러리, 인천)

2010 Artist Charity Auction_Donor's Party (CSP 111, 서울)

2010 Artist Charity Auction_Donor's Party (CSP 111, 서울)

2010 하이서울 페스티벌-오색찬란, 청계천 설치미술제 (청계천, 서울)

2010 선 셋? 나! (Sun-Set-Rise!), <서랍이야기 Draw the Drawers> (CSP 111, 서울)

■ 아티스트 홍란 '사실, 캐모마일 티는 효과가 없어. Actually, chamomile tea doesn'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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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홍란 작품 / 사진=박수근미술관

작업노트

“사실, 캐모마일 티는 효과가 없어.”

물처럼 부드럽게, 꽃처럼 격렬하게

이미 많이 지쳐있는지도 모른다. 좌절과 무기력함, 불안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만들어내는 불확실한 미래와 아등바등 버텨내며 살아가도 변하지 않는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고 원망하기만 하며 이대로 절망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강박적인 내면의 어두운 부분이 원동력이 되어, 어떤 방식으로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나의 심연이 표현되길 바랐다. ‘모든 화가는 결국 자신을 그린다’고 하는데 이번 나의 작업들은 얼굴을 그린 자화상이 아님에도 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나를 언제라도 부술 수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은 항상 가까운 곳에서 나타나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미술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나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생태계 먹이사슬 최하에 위치한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그만큼 잔인해 보였고, 추악한 일들이 만연했다. 그것들을 바라보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정리할 수 없는 감정들이 서로 복잡하게 엉켰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얻게 된 개개인의 마음속의 어두움들은 쉽사리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염증으로 자리했다.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인 상처로 인한 심리적인 장애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병들어가는 어둠을 인지하고 아픔과 슬픔을 계속해서 감각하려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위로를 건네며 우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을 끌어내려 한다.

홍 란 / RA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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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홍란 / 사진=박수근미술관 Instagram

2014 추계예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2019 <YOU CAN [NOT] FINISH>,박수근 미술관 파빌리온, 강원도 양구, 한국

2018 <나는 너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안산문화원 기획전시실, 안산, 한국

2016 <무리지어 엉켜있는 상태>,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안산, 한국

단체전

2017 <괄호 안에 제시하다>, 경기창작센터, 안산, 한국

2017 <GCC 입주작가 2인전>, 단원미술관, 안산, 한국

2017 <특별기획전 ‘산수’ 풍경으로부터‘>, 단원미술관, 안산, 한국

2016 <미술창고 불티나 ’light my fire’>,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캠퍼스, 수원, 한국

2016 <창작공간페스티벌 : 감각적 현실>, 시민청, 서울, 한국

2016 <낭만적 나침반>, 경기창작센터, 안산, 한국

2016 <키친>, 경기창작센터, 안산 , 한국

2015 <Let’s hang whatever you can carry>,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한국

2015 <MAY FLY II>, 대안공간 루프 , 서울, 한국

레지던시

2015-2017 경기창작센터

2018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이영현 큐레이터는 "이들 입주작가들이 한 해 동안 양구에 머물면서 준비한 전시를 통해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의 소감을 말했다.

이번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 개인전’ 은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에서 4월 26일까지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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