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1 20:11  |  아트&아티스트

서로 다른 시선... 잠실창작스튜디오, 장애예술작가 3인 그룹전 ‘감각의 섬’ 개최

잠실창작스튜디오 | 장애예술작가 3인 그룹전 ‘감각의 섬’
신한갤러리 역삼 | 2020. 02. 24 ~ 04. 27
이선근(회화), 이우주(회화), 황성원(사진)
작업방식 다른 세 작가 각자의 시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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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작가 3인 그룹전 ‘감각의 섬’ / 사진=잠실창작스튜디오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서울문화재단, 신한은행과 함께 이선근, 이우주, 황성원이 참여하는 장애예술작가 3인의 그룹전 '감각의 섬'을 오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개최한다.

잠실창작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유일한 장애예술인 전문 레지던시로, 현재까지 130여 명의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2018년에는 신한은행과 장애예술작가 창작지원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매년마다 입주작가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 개최되는 '감각의 섬'은 ‘주어진 환경에서 작가 개인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감각적 섬’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작가가 선택한 매체와 작업에 담긴 메시지가 서로 다른 세 작가의 작품이 신한갤러리 내 분할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작가로는 잠실창작스튜디오 전·현 입주작가 출신인 이선근(11기), 이우주(6기·11기), 황성원(9기)이다.

이선근(회화) 작가는 일상에서 느낀 직관적인 감정을 선명한 색채로 캔버스에 옮긴 10여 작품을 선보인다.

이우주(회화) 작가는 청각장애로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캔버스를 통해 표현했으며 동양화의 기법을 이용해 유토피아 세계를 그렸다.

황성원(사진) 작가는 통증 때문에 좁아진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아파트 창을 통해서 보는 일상 풍경을 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포착했다.

■ 장애예술작가 3인 그룹전 ‘감각의 섬’ 전시 서문


전시는 하나의 주제가 관통하는 주제 기획전이 아닌 세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와 작업에 담긴 메시지가 모두 다르기에 분할된 각 공간에서 3인 작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 형태를 띠고 있다.

전시 제목인 '감각의 섬'은 참여 작가가 표현하는 예술관을 의미한다.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마땅히 작가가 가진 역할일 것이다.

끊임없이 내재되어 있는 자아와 마주함과 동시에 사회적 관계와 관심에서도 멀어질 수 없다. 이 과정이 마치 고유의 ‘감각적 섬'을 만드는 행위와 닿아있다고 보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우주, 이선근, 황성원 작가는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작품에 녹여낸다.

이우주 작가는 자연의 형상을 빌려와 동양화 기법으로 화면에 옮긴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작가는 자연물올 통해서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 공간인 유토피아를 그린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작가는 캔버스를 마주하며 바라봄의 시선만으로도 교감을 할 수 있는 타자화된 대상을 그린다.

이선근 작가는 작가가 경험한 주관적이지만 명확한 감정들을 선명한 색채로 나타내고, 작업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치환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rainy day(2019)는 비로 인해서 선명해지는 세상의 색을 담아냈다.
작품은 추상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구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데, 눈으로 보는 것과 머리와 가슴으로 담은 풍경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일상의 풍경을 담는 황성원 작가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증과 함께 생활한다. 통증으로 인해 자신의 생활 반경을 축소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낸다.
아파트 창을 통해서 보는 풍경은 같은 장소이나 시간, 온도, 렌즈의 노출값,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 등에 따라서 다르게 포착된다. 자신이 가진 신체적 한계 또한 작업에 오롯이 새겨 넣는 이미지는 작가에게 있어서 창작물이기 이전에 세상과 교류하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전시에 참여 하는 세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창작자로서 작품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적극적 태도는 이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본 전시풀 디딤돌 삼아 이후 작품활동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신한갤러리 역삼 큐레이터 심지영 -

■ 참여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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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근, Rainy day, 72.7 x 90.9cm, Acrylic on canvas,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 잠실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이선근 Instagram
아티스트 이선근 Yi Sungeun

상명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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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주, 조화로움, 195cm x 130cm, 3합장지에 석채혼합재료기법,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 잠실창작스튜디오

이우주 LEE. UNIVERSE

홍익대학교 대학원 등양화전공 석사 졸업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과 학사 졸업
광주예술고등학교 한국화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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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원 物我一體 Landscape Archival Pigment Print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 잠실창작스튜디오

황성원 Sungwon Hwang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용용회화전공 석사 졸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옹용회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18 On the Road, 레스빠스71, 서울

1997 석사학위청구전 찍기, 갤러리 보다, 서울

그룹전

2018 굿모닝스튜디오 기획전 <흐르는 흐름>, 강남미술관, 서울 / 2018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자연미술 큐브展, 금강자연미술센터, 공주 / 조형아트서울 PLAS 2018, COEX, 서울 / MAYFLY XV, 살곶이 대안공간, 서울

2017 Close the Year, 뮤앤하임 갤러리, 서울 / 너와 나의 연결고리 ‘잇다’, 미플러스치과 N갤러리, 서울 / 장애인아티스트 4인展 at 익선동, 뜰안, 서울

2016 '잇다', 이음센터, 서울

2015 일곱개의 시선: 즉흥과 감성사이, 알파갤러리, 서울 / '예술바라기', 인사동 쌈지길 계단갤러리, 서울

2014 소원을 빌다, 브라운핸즈 쇼룸&카페, 서울

2004 꾀병++즐거운 공유, 스페이스 기획공모, 인천

2001 통증에 관한 즐거운 해석, 조흥갤러리 기획공모, 청주

2000 두통ㆍ치통ㆍ생리통, 한빛 전시관, 이천 / 인천 포스트 기획전 [내 안의 타자]-햄릿,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

1999 인천 포스트 기획전 [대화]-침묵의 방,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

1998 수화랑 기획전 한집 그림 걸기, 수화랑, 서울

1997 계속되는 소리, 갤러리 보다, 서울 / 조형갤러리 기획 Mixed Media, 조형갤러리, 서울 / 세계를 향한 현대미술전,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1996 S.N.P판화전, 덕원미술관, 서울 / 계속되는 소리, 삼정 아트 스페이스, 서울

1994 2000년 한국미술의 기대-21C흥부, 놀부 웃음전, 도올아트타운, 서울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잠실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역량 있는 장애예술 작가의 작품들이 신한갤러리에서 시민에게 공개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문화제휴를 통해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이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각의 섬'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갤러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전시는 2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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