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4 06:50  |  아트&아티스트

아티스트 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
인사동 갤러리밈 | 2020. 2 .19 ~ 3. 22
돌과 돌의 관계 확장이 보여주는 사유 확장의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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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인간의 심리와 일상의 사물들 사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아티스트 류정민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인사동 갤러리밈에서는 지난 2월 19일부터 아티스트 류정민의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展이 진행 중이다.

이티스트 류정민은 사진의 일반적인 성격인 ‘기록’을 배제하고 수백, 수천 장의 사진을 콜라주 작업을 통해 사물을 모방하여 오브제들 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 넣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돌 포토 콜라주 또한 이 연장선에 있다.

돌 포토 콜라주는 작가가 아인슈타인(EINSTEIN)과 하나의 돌(독일어: EIN STENIN)이 가지는 동음이어에 주목하며 시작되었다. 아인슈타인이 머릿속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도했을 수많은 ‘사고실험’이 예술가의 작업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점 또한 작가를 ‘생각의 시각화’작업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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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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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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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가지각색의 돌 오브제는 각기 다른 관념적과 개념을 의미하며, 돌과 돌이 만들어내는 관계성과 공간감은 생각의 확장과 변형, 결과와 사멸을 상징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거닐면서 돌과 돌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를 거닐며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을 경험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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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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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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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갤러리밈의 복층 전시장의 높은 천고를 활용하여 공중에 띄운 거대한 돌 오브제 EIN STEIN_ F01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페레네의 성(René Magritte - La Chateau de Pyrenees, 1959)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우주공간에 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이 작품은 관람객을 잠시 현실을 떠나 사유의 세계로 빠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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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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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그림자, 블랙홀 또는 하나의 우주처럼 보이는 검은 철판 위에서 긴 그림자를 그리며 서있는 작품 EIN STEIN_ F04는 수도자의 명상을 시각화한 듯 엄숙미 마저 느껴진다. 기우뚱한 자세로 너무나 평온하게 서 있는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스티로폼 안에 자석을 넣어 형태를 고정시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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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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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갤러리밈 3전시장 벽면에 설치된 ‘생각접기’시리즈는 확장되는 생각을 접는 심상을 시각화 하였다. 색종이를 접어놓은 듯 한 철판 위에 높여진 돌 오브제들은 불필요한 생각을 내려놓고 쉬는 모습을 닮아 있다.


아티스트 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 / 갤러리밈 Instagram


■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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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 갤러리밈

EIN STEIN_ 입체 포토 콜라주, 설치, 조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EINSTEIN)의 천재성과 독어로 돌(EIN STEIN)이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흥미로웠다. 그 계기로 돌을 소재로 아인슈타인의 상상력과 사고(思考)에 몰입하는 즐거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모티브 하였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즐겨 했던 '사고실험'은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하여 이론을 유추하는 실험이다. 이는 작가가 마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황을 구상하는 과정과도 같다.

나의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과 충돌하고 서로의 생각이 연결되어 또 다른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다양성과 다면성을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돌(돌 조각 위에 포토 콜라주)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사고의 과정과 형태를 표현한다. 하나의 돌이 하나의 생각이 되고, 그 돌과 돌이 서로 관계하며 확장되어 변형적 사고를 만든다. 생각은 생성과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 속에 재결합되고 변형되는 시간을 지나간다.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머무는 생각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의 가치는 무게를 떠나 모두 동등한 생각의 차원을 가지고 있다. 돌을 소재로 사고하는 과정을 자석을 이용한 사진 조각으로 재현한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EINSTEIN)의 이름과 독어로 EIN(한 개) STEIN(돌), ‘하나의 돌'이란 뜻의 상반된 이미지를 시각화시켜 사고의 스펙트럼을 나열해 보여준다. 그로 인해 관념적 생각의 개념을 형태가 있는 공간으로 전이 시킨다.

EIN STEIN은 문자 그대로 작품 안에서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돌을 의미함과 동시에 보이지 않는 생각의 형태를 나타낸다.

오랜 작업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돌은 한 조각씩 연결되어 형태와 시간이 축적된 상상력을 품은 존재로 공간에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새로운 사유로 표현된다.

스티로폼을 돌 모양으로 조각한 후에 자석을 삽입하고 그 위에 실제 돌을 촬영한 사진을 칼집을 내어 오려 붙여 하나의 돌을 완성한다. 사진과 사진을 이여 붙여 하나의 돌이 완성되는 과정은 생각과 생각이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생각이 되는 과정과도 같다.

돌과 돌 사이의 연결고리로 자석을 이용하는 이유는 서로 쉽게 붙거나 떨어지고, 극과 극이 맞지 않으면 서로 밀어내는 성질 때문이다. 그것은 각각의 돌이 서로 연결되고 충돌하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확장될 수 있다. 자유롭고 다양한 배치는 수많은 생각들을 표현, 어떻게 모티브가 확장되고 변주되는지를 드러낸다. - 류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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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 / 사진=갤러리밈

■ 아티스트 류정민 (Jungmin Ryu b.1979)

아티스트 류정민은 계원조형예술대학교에서 사진 예술을 전공하고 사진 작업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평면을 입체화 하여 실제 대상을 모방 비교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인슈타인(einstein)의 이름을 하나의(eins) 돌(stein)로 풀이해 돌 하나에 생각을 담고 확장시키는 작업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중력과 상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스티로폼을 조각하여 돌 형태를 만들고 실제 돌을 촬영한 사진을 콜라주하여 만든 돌 오브제들은 매우 섬세한 작업과정과 관리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이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지속함으로 작가는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을 현실로 발현시켜 사람들에게 꿈속에서만 볼 수 있던 초현실을 경험하게 하고 무의식을 해방시킨다.

류정민은 독일 슈튜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gvs 올해의 젊은 작가 대상을 받았으며 갤러리 인덱스, 갤러리 압생트, 트렁그 갤러리, 갤러리밈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 외 다수의 미술관, 갤러리등에서 그룹전을 가졌으며 독일 EnBW Energie Baden Wurttemberg AG,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류정민 작가가 오랜기간 해 오던 포토 콜라쥬 작업들은 일반적인 사진의 기록적인 성격이 배제되고 작가의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초현실적인 것들이었다. 작가의 최근작은 포토 콜라쥬를 입체적으로 제작한 설치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Ein Stein)의 이름이 ‘하나의 돌’이라는 뜻이라는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시리즈들은 돌이 공중에 떠 다닌다든지, 벽에 붙어있다든지 하는 초현실적 상상들을 현실화 한 것들로 사고실험의 즐거움을 제안하고 있다. 관객들은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돌을 발견하지만 스티로폴로 만든 가짜 돌임을 아는 순간 중압감 보다는 유희를 느끼게 된다." - 서진석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

2009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 프라이에 그라픽, 디플롬 졸업, 독일

2005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교, 비쥬엘레 콤무니카치온, 중퇴, 독일

2001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사진 예술, 졸업

개인전

2018 EIN STEIN_생각의 생각, 갤러리 압생트, 서울

2017 계획된 공간, 우연한 그림자, 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2 The Path of Error, 트렁크 갤러리, 서울

2009 The Path of Error, 대안공간 반디, 부산

주요 그룹전

2019
순환하는 밤, 경기창작센터, 경기

수상한 아침, 경기창작센터, 경기

특급소나기,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6
Korea Tomorrow, 성곡 미술관, 서울

2015
소마 드로잉_무심(無心), 소마 미술관, 서울

2014
공간을 점령하라, 정미소 갤러리, 서울

NAS 2014-NAMU ARTIST SHOW 2014, 나무 모던&컨템포러리, 서울

2012
도시산책,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Art Basel Hongkong, 홍콩컨벤션센터, 홍콩
익숙한 낯섦, 카이스 갤러리, 서울

THE POWER OF PHOTOGRAPHY, 트렁크 갤러리, 서울

2011
Hello Tomorrow, CAIS Gallery, 홍콩

Urban Landscape, 박여숙 화랑, 서울

2010
Korea Tomorrow, SETEC , 서울

새로운 시선, 갤러리 폼, 부산

ZERO IN, Salon de H, 서울

space perfume, 가나 컨템포러리, 서울

2009
ART. FAIR 21, EXPO XXl, COLOGNE, 쾰른, 독일

WinWin2009 ”Indipating”, Horvath&Partners, 슈투트가르트, 독일

Studierende der Akademie der bildenden Kuenste Stuttgart,

Kuenstlerbund e.V, 슈투트가르트, 독일

Im Maerzen der Maler, Karlskasene, 루드비히스부르크, 독일

2008
TestBild, zuffenhausen, 슈투트가르트, 독일

Kunst Nacht, Unternehmen Kunst Galerie, 란츠후트, 독일

Dillmann Kunstmarkt, Dillmann Gymnasium, 슈투트가르트, 독일

Frische Kunst - made in Stuttgart, Galerie Z,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7
Bilder Bilder, Stuttgart Rathaus, 슈투트가르트, 독일

Fotosommer 0711, Stuttgart Kunst Akademie HALLE, 슈투트가르트, 독일

수상 및 경력

2019 경기창작센터_ 창작 레지던시

2018 소마 드로잉센터_ 아카이브 등록 작가

2012 서울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창작 지원금_ 개인전

2008 GVS-Foerderpreis Junge Kuenstler2008_ 올해의 젊은 작가 대상

GAS,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8 Akademiepreis 2008,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_ 최우수학생, 독일

이번 전시는 작가가 명명한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이란 전시명에 걸맞게 일상 중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사유와 사유, 서로와 서로의 관계와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타인과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중력을 무시하는 아티스트 류정민의 '스며드는 생각, 사이에 있는 모든 것'展은 인사동 갤러리밈에서 3월 22일까지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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