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7 16:30  |  아트마켓

[이슈분석]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 작품 양도소송 '논란'

작품 700여점 대부업체 담보로 창고 보관..."채무 못갚으면 경매 처분 약정"

[아시아아츠 = 김창만기자]
비운의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들이 케이옥션 경매에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진규 조각가는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현대 한국 미술의 3대 거장으로 꼽히고 있다.

권진규가 남긴 조각과 유화, 데생 등 700여점을 놓고 유족들과 현 소유자가 소송을 벌이고 있다. 현재 조각가 권진규의 유족이 권진규미술관을 운영하는 지역기업 대일광업을 상대로 낸 작품 반환 등의 소송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조각가 권진규 유족 대표인 권경숙씨가 `권진규미술관'을 운영 중인 대일광업을 상대로 낸 `미술품 처분 및 점유이전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지난 5월 13일 춘천지법 민사7부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대일광업 측이 유족들로부터 양도받은 미술품 719점은 본안 소송 판결 때까지 양도, 질권설정, 그 밖의 처분을 하거나 점유 이전 또는 점유 명의 변경도 안된다. 유족들은 2015년 5월30일 `권진규미술관 설립 합의서'를 작성하고 권진규 작가의 미술품을 대일광업측에 양도한 바 있다.

권 작가의 여동생인 권경숙씨는 대일광업이 `2020년 12월30일까지 독립된 권진규미술관을 새로 짓겠다'는 합의를 했음에도 구체적인 계획은 계속 내놓지 않은 채 지난해 8월 작품을 복제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갈등 끝에 올 2월 가처분 신청을 춘천지법에 냈고, 지난 5월 승소한 상황이다.

법원의 결정문에는 또 채무자인 대일광업은 미술품의 점유를 풀고 이를 채권자인 권진규기념사업회가 위임하는 집행관에게 인도하라는 내용도 담겼다고 권진규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권진규미술관'이라는 명칭 사용도 금지된다.

법원의 결정문이 나왔지만 대일광업에서 분할된 대일생활건강이 20억원을 빌리면서 권진규 작품들은 예술품 경매회사가 만든 한 대부업체에 담보로 넘어간 상황이다. 고 권진규 작가의 작품은 현재 대부업체 창고에 보관 중이고, 약정된 7월 말까지 채무를 갚지 못하면 케이옥션 미술품 경매에 출품하여 처분하도록 돼 있다.

유족인 여동생 권경숙 씨는 대일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지난달 춘천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유족측은 대일광업이 작가의 위상에 맞는 ‘권진규미술관 건립’이라는 약속을 위반했기에 작품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일광업측은 약속 위반이 아니라며 돌려주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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