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1 05:51  |  아시아

[단독] 중국 2세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글로벌 지역주의' 대표 작가 우밍중(武明中), 10일 타계

"아름다운 것은 깨어지기 쉽다" - 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최근 작품도 '소나무'를 그리며 삶을 갈망...
10월 10일 새벽 인민해방군 301병원서 지병으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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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타계한 중국 2세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 ⓒAAMA / 사진=이한길 기자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애석하게도 중국 유명 아티스트 우밍중(1963 ~ 2019, 武明中, Wumingzhong)이 10일 새벽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중국 2세대 현대미술 대표 아티스트 우밍중은(武明中/Wu Mingzhong)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허베이 장자커우시 줘루현에서 태어나 허베이 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현재 베이징 수도사범대학 교수를 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2000년 초반 중국 동시대 현대 미술계에 늦게 발을 디딘 아티스트 우밍중은 중국 '글로벌 지역주의'를 대표하는 개념 미술가 중 한 명으로, 그가 창안한 '유리로 만들어진 인간' 시리즈는 중국에서 독보적 개념주의 화가로 그의 입지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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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우밍중 작가의 개인전을 열었던 베이징 798 예술구의 PVG 아트 갤러리 포스터 , 이 전시가 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의 마지막 개인전이 되었다 / 사진= PVG 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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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의 마지막 단체전이된 2019 아시아 대표작가 교류展(2019년 9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참여작가 / 위 왼쪽부터 저우춘야, 궈웨이, 우밍중, 펑정지에, 왕칭송, 쥐안치, 자가나스 판다, 만주나스 카마스 / 아래 왼쪽부터 김근중, 양태근, 김동유, 홍경택, 이길우, 고광표, 이승수 / 사진=아시아예술경영협회

올 6월 우밍중 작가의 개인전을 열었던 베이징 798 예술구의 PVG 아트 갤러리는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된 개인전 인터뷰에서 그는 만성질환을 앓으며 약물에 의지하며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했었고 최근 그는 작품에서도 생명과 건강에 대한 갈망이 종종 드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의 최근 박사과정 멘토인 중국예술원 미술연구원 왕단(王端) 교수는 우밍중 작가는 최근 주위 친구들의 건강도 부러워하고, "창작할 때도 더 살고 싶은 나의 기도를 담아 만수지장(萬壽之王)의 상징인 소나무를 자주 그렸다"고 말한 것이 최근 그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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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시아예술경영협회 박철희 대표, 우밍중 작가, 김근중 작가, 고광표 작가, 양태근 작가, 저우춘야 작가, 펑정지에 작가, 이길우 작가 / 사진=AAMA

2007년 베이징에서 우밍중 개인전을 열며 그와 연을 맺은 아시아예술경영협회 박철희 대표는 " 현재 ‘제3회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 2019 아시아 대표작가 교류전'에서도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얼마 전 베이징 그의 작업실에서 같이 식사하며 내년 전시 일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10일 아침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다"며 한국에 그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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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 ⓒAAMA / 사진=이한길 기자
우밍중의 박사과정 멘토인 왕단(王端) 교수는 이렇게 그를 말했다. "아티스트 우밍중의 미술이 성숙된 시기는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다. 그의 나이에 비해 많이 늦은 늦깎이에 속한다. 그의 입문 당시 중국의 시대적 배경은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글로벌 경제로 진입하는 시기였다.

1980 ~ 90년대 중국의 경제 기반 단계를 거쳐 21세기는 중국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면서 이른바 중국이 소비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처음부터 세계화의 배경을 가지고 소비주의를 겨냥했다. 그래서 나는 우밍중에게 '글로벌 지역주의'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글로벌 지역주의도 세계화 시대 특유의 개념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시대에는 인류의 보편적인 관심사를 중국 본토 언어로 표현하거나, 지역 이야기를 세계 국제 언어로 말하는 일종의 예술 개념이다. 세계화와 지역성 사이의 조화와 통일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화가 다가오면 민족주의에 대한 반세계화의 힘이 있는데 우밍중의 무명시절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밍중은 러시아 레빈 미술대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 분교에서 방문교수로 일하며 그의 작품 활동은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성숙할 수 있도록 교육받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의 예술적 관념은 당시에는 비교적 개방적인 편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철저하게 미술 훈련을 거치면서 사실주의 기본기를 통해 사실주의에서 관념주의로 전향했다. 중국의 많은 개념 예술가들은 학원 예술, 사실주의적 무기를 가지고 동시대 현대미술, 개념예술로 진출한다. 그도 그렇고 사실적, 개념적 회화 창작은 본질적으로는 이미지의 유용이기도 하지만, 그는 이미지의 유용을 개조했다. 그는 작업은 간단한 이미지로 이미지를 만드는 일종의 전환이 아니다. 우밍중의 무명시절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는 그가 소위 말하는'유리인간'의 이미지인데, 그는 모든 것을 그의 유리 용기에 집어넣기 때문에, 독특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 그의 무명 시절의 또 다른 특징일 것이다." - 왕단(王端)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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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 ⓒAAMA / 사진=이한길 기자
우밍중은 2000년대 초반 중국 동시대 현대미술에 발을 들여놓은 '글로벌 지역주의'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그가 창안한 '유리 인간' 이미지 회화가 독보적이다. 밀레니엄은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당시 중국인들은 사회생활에서 득의양양한 소비주의가 성행했고, 우밍중은 이 시대 정신과 문제점인 물질성과 취약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개인과 사회, 인간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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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Mingzhong, Youth with Lion( 少年与狮子), 2013-2014, Oil and acrylic on canvas, 200 X 250cm / / 사진=AAMA(아시아예술경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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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Mingzhong, Re-born A Tribute to the Raft of the Medusa( 重生—向美杜莎之筏致意), 2018, Acrylic on canvas, 580x300cm / 사진=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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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Mingzhong, One way to living( 一种活法—访李唐), 2017, Rock color and acrylic on canvas, 300 X 180cm / 사진=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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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mingzhong, 宝贝之一 The greatest treasure, 2018, Oil and acrylic on canvas, 130 X 9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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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mingzhong, 青春荷尔蒙Young hormones, 2016, Oil and acrylic on canvas, 130 X 20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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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mingzhong, 嗨,小心!之二 Hey, Be careful!, 2013, Oil and acrylic on canvas, 80 X 10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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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mingzhong, 泡泡 Bubble, 2018, Oil and acrylic on canvas, 100 X 15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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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mingzhong, 爱 Love, 2018, Oil and acrylic on canvas, 100 X 15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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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Mingzhong, On my own( 一个人), 2016, Rock color and acrylic on canvas, 300X180cm /ⓒA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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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Mingzhong, Between Heaven and Earth No.3( 天上人间 之三), 2013, Oil and acrylic on canvas, 200 X 160cm / ⓒAAMA

그의 작품 '유리 인간' 시리즈에서 그는 인간의 혈육을 단단하고 연약한 유리로 대체시켜 따뜻하고 친밀한 육신이 차갑고 낯설고 눈에 거슬리게 표현한다. 사람들이 현실의 자본주의에 너무 취해 자신을 볼 수 없게 만드는 현대사회를 연상케 한다.

우밍중이 사용하는 주된 소재는 유리(glass)이다. 단색 배경에 붉은 와인으로 채워진 유리 인물이 지배하는 그림을 통해 소비 중심주의 현대 중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차갑고 중성적인 유리 인물은 이름을 가지지 못한다. 단단하고 아름답지만 깨어지기 쉬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사람은 붉은 와인이 채워져야 비로소 그 형태를 드러낸다. 익명성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의 작품 속 유리로 만들어진 마오쩌둥이나 유리로 만들어진 오브제들, 출퇴근 길거리의 분주한 사람들은 모두 화려해 보이지만 언젠가 깨질 것만 같은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다. 우밍중의 작품은 인간의 삶의 토대가 되는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등 모두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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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 ⓒAAMA / 사진=이한길 기자

"아름다운 것은 깨어지기 쉽다" - 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

그의 존재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그가 2006년 스위스 아트바젤에 참가하면서 중국 현대미술계에 블루칩 작가로 존재를 알렸다. 1988년 허베이 사범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다섯 차례 전시, 수많은 그의 중국과 해외 전시, 올 6월 마지막 개인전을 베이징에서 열기까지 30여년 그의 미술인생이 덧없기만 하다.

10일 타계한 중국 2세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우밍중(武明中,Wumingzhong)의 명복을 빈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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