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19:00  |  리뷰

[미술을 걷다] 행복한 돼지를 그리는 팝 아티스트 한상윤작가

한상윤 작가 초대전
여수, 호텔 마띠유 복합문화공간 ‘더 마스’ | 2019. 12. 09. - 2020.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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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 초대전 전시전경 / 사진=더 마스
[아시아아츠 = 노반 에디터]
행복한 돼지를 그리는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지난 6일 오픈한 여수 호텔 마띠유 복합문화공간 ‘더 마스’ 에서 9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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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 초대전 / 사진=더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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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 초대전 / 사진=더 마스

일본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한 한상윤 작가가 행복한 돼지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어느 덧10여년이 넘었다고 한다. 현대인에 내재한 물질적 욕망을 3쾌(유쾌·상쾌·통쾌)라는 역설의 매개체로 전환시킨 작가는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로 분류되는 현상에 해학적 반기를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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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 초대전 전시전경 / 사진=더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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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 초대전 전시전경 / 사진=더 마스

조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붓을 들었던 작가는 구상성을 지닌 팝아트 안에 ‘치열한 현실인식’을 배태시켜 동양의 획과 서구의 색면이 조형적으로 만나 빛이 나는 작품을 구현했다. 작가의 돼지그림은 행복한 기운과 예술이함께 만나 현실의 고통이 오히려 희망을 품게 한다. 작가는 우리시대 어려운 삶 속에서 돼지를 통해 행복과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돼지란 소재에 천착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일본 유학당시 풍자 동물만화가로 유명했던 요시토미 야스오(吉富康夫)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학부 커리큘럼이 4년 내내 교토시(京都市) 동물원에서 동물 크로키를 훈련하는 것이었다. 유럽과 교류가 잦은학교여서 해외전시에서도 동물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돼지가 작품에 정착한 것은 오랜 형식실험의 결과이다. 처음 그렸던 돼지는 리얼리티를 기반 한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을 담았다. ‘돼지 같다’라는 의미에 반드시 좋은 뜻만 담겨 있지 않은 것처럼, 행복과 자본 이면에 ‘미련하다/둔하다’는 비하의 의미도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돼지로의 전환은 순간의 깨달음이 낳은 결과였다. 어느 날 웃고 있는 행복한 돼지를 보니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풍자에서 해학으로 전환된 돼지는 동전 양면과 같은 우리 삶의 기록인 셈이다.”

한상윤 작가에게 ‘피그팝(Pig-Pop)'이란 시대의 단면을 일깨워주는 가장 솔직한 매개체인 것이다. 작품에배태된 독창성은 풍자만화와 동양적 서법(書法)이 자연스럽게융합된 결과이다. 조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지필묵(紙筆墨)을 잡기 시작한 그에게 ‘피그팝’은 화려한 도상성이 아닌 먹선에 담긴 세상 그 자체로 기능하는 것이 아닐까.

한상윤 작가 초대전을 연 여수 호텔 마띠유 복합문화공간 ‘더 마스 THE MAS’는 MATTHIEU ART SPACE-GALLERY의 약자로,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며, 전시, 공연, 문화체험, 강연 등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서로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으로 지난 12월 6일에 오픈했다.

노반 에디터 nohvan@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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