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7 13:45  |  오피니언

[미술 분석] 2019년 미술 시장 위축에도... 올해 신규로 개관한 전시공간 201곳으로 최대기록

2019년 김달진미술연구소 전시공간 조사 발표
서울에 35.3%인 71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4.7%인 130개 개관
미술관·갤러리들의 분관 운영 체제...
지역 주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새로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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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 애호가 / 사진=김창만 기자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올해 경기 위축과 과세 강화 움직임으로 미술 시장 규모가 위축가운데도 미술 관련 전시공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정보의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연구를 하는 김달진미술연구소가 2019년 한 해 동안 신규로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 총 201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본 집계는 2019년 올 한 해 동안 미술 전문잡지 서울아트가이드의 등재 공간과 달진뉴스에 기초했으며, 그 외에도 한국박물관협회, 잡지와 언론 보도, 웹 문서, 개관 초대장 등을 통해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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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9년 10년간 전시공간 개관 현황 / 출처=김달진미술연구소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05년부터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해왔으며, 2016년 130개 곳, 2017년 139개 곳, 2018년 147개 곳, 2019년 201개 곳으로 올해 조사 결과 개관한 전시공간은 작년보다 54 곳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 지역과 그 외 지역에서 개관하는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뿐만 아니라 전시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념관, 갤러리카페 등도 포함하여 수집하였다. 2005년부터 조사발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 200개 곳 이상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최대 기록이다. 또한 전시공간은 미술시장의 불황과는 관계없이 화이트 큐브만이 아닌 도시재생사업, 복합공간의 활용 다각화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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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역별, 늘어난 전시공간 현황 / 출처=김달진미술연구소

신규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201개 곳 중 서울에 35.3%인 71개로 가장 많이 개관하였으며, 서울 외 기타 지역은 64.7%인 130개 곳이 개관하였다. 서울 지역 중에는 종로구가 25개로 개관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강남구가 13개, 용산구 7개, 중구 6개, 마포구 4개, 성북구·송파구 각 3개, 노원구·은평구 각 2개, 강동구·강서구·서대문구·서초구·성동구·양천구 각 1개로 집계되었다.

서울 외 지역도 지난해보다 증가하였는데, 개관한 곳은 130개이다. 경기도에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제주도가 15개, 경남·부산 12개, 전남 11개, 대구 9개, 강원·경북·인천·전북 8개, 충북 7개, 광주 6개, 대전 5개, 충남 4개, 세종 1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제주도가 2018년 3개의 신규공간이 탄생했던 것과 달리 2019년에는 15개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그중 10개 곳이 갤러리였다. 최근 몇 년간 제주도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귀농·귀촌 등의 이유로 인구 유입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문화예술 기반시설 또한 증가하고 문화 플랫폼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술관·갤러리들의 분관 운영 체제


2003년에 국내 최초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개관한 한미사진미술관이 지난 11월 종로구 삼청로에 MoPS 한미사진미술관 삼청 별관을 오픈하였다. 또한, 종로구 창의문로에 서울미술관이 개관 7년 만에 본관 옆에 총면적 990㎡(300평)인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신관 M2를 새로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에 마린시티전시관을 운영 중인 갤러리이배가 수영구에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을 새로 열었다. 그 외에도 8개의 지점에 이미 갤러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 신규 오픈한 인천터미널점 5층에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을 열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새로운 변신

서울시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서울역 일대 서계·중림·회현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대표적으로 6월 서소문역사공원안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하여 '한국 현대조각의 단면전'과 미디어아트 전시로 주목을 끌었다.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는 과거 판자 건물과 창고가 들어서 있던 곳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267.3㎡로 새로 건설됐다. 샛노란 외벽이 눈에 띄는 이층집인 은행나무집 공간에서는 라이브 공연과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 정동에서는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인 옛 구세군중앙회관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정동1928아트센터가 문을 열었다.

용산구 이태원에 문을 연 다세대아트싸롱은 비어있던 다세대 주택을 리모델링을 마치고 복합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로 층마다 전시장, 카페, 대안공간, 공방 등이 입주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신생 전시공간이 꾸준히 탄생했다. 경북 포항시에 40년 동안 수산물 냉동창고로 사용했던 곳이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로 지역민들과의 계속된 갈등으로 가동 중단 상태로 있다가 구룡포예술공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2월에는 100년 역사를 보유한 나주의 옛 정미소가 업사이클링하여 문화예술공간 난장곡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이곳은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전시·체험 등 시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며 문화생활이 소외된 곳에 전시·판매·문화 활동이 가능한 예술문화상권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전시공간 이전 및 핫플레이스

기존 전시공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장소를 이전하여 새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299에 위치한 지상 3층 건물에 32년간 강남에 있던 웅갤러리가 2,3층에, 지하 1층에는 본화랑이 이전하여 재개관했다. 또한 파리의 브루지에-히가이갤러리가 서울 분점을 이곳 1층에 오픈했다.

서촌지역으로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표갤러리와 대안공간으로 알려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 이전해오며 자하문로 웅갤러리빌딩, 에이앤에이갤러리, 석파랑아트홀이 개관했으며 현재 공사 중으로 2021년 개관하는 평창동 서울시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으로 연계되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목조각 전문 박물관인 목인박물관이 부암동으로 자리를 이전하여 목인박물관 목석원으로 재개관했다. 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이 서울 역삼동, 금호동을 거쳐 성수동에 새 보금자리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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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 애호가 / 사진=김창만 기자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소비성향... SNS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지역 기반 플랫폼의 활성... 등 계속 시대 트렌드도 진화하고 있다.

2020년이 목전에 와 있는 지금...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여러 조사 자료로 보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 하지만 2020년 경자년은 영리한 '백색 쥐의 해'다. 영리하고 생존과 번식능력이 탁월한 쥐의 장점을 살려 미술 애호가들과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대 트렌드 속도에 맞춰 진화해 미술계도 만화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se)'의 주인공처럼 모두 힘세고 영리한 마이티 마이스로 변해 암울한 세계경제 환경 속에서도 한국 미술시장이 용솓움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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