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 16:41  |  문화예술

백제시대 문화유산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쉽게 볼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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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출처=문화재청
[아시아아츠 박정배 기자]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환조(丸彫)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대좌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

이 석조여래입상은 서기 600년경의 희귀한 백제시대 불상으로 대좌의 모습과 광배에 새겨진 무늬를 볼 때 장중하면서도 세련된 특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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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출처=문화재청

광배의 중앙에는 둥근 머리광배가 볼록 나와있고 그 안에 16개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바깥에는 방사선으로 퍼진 특징이 있다. 몸광배도 볼록하게 나와있고 바깥부분에는 불꽃무늬를 배경으로 7구의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다.

익산시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석불좌상의 얼굴 부분이 파손되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칼로 얼굴을 내리쳤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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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출처=문화재청

석조여래좌상의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 대좌(臺座)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석불의 크기가 크면서도(대좌와 대석을 제외하고 몸높이는 2.09m, 광배는 3.34m)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그동안 이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裳縣座)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나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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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보호각 개축이전 모습(좌), 현재 보호각 내 모습/출처=문화재청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하여,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와 함께 올해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정비로 백제 미술 연구는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육성으로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jb@asiaa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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