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17:20  |  아트&아티스트

업사이클링 설치 아티스트 엄아롱 초대전 '사물채집' 남이섬 평화랑에서

설치 아티스트 엄아롱 초대전 '사물채집'
남이섬 평화랑 | 2020. 04. 15 ~ 08. 9
“쓰임 다한 사물이 예술작품으로” 남이섬 업사이클링 전시 ‘사물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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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롱, 설치작 '히말라야' / 사진=Courtesy of artist, 남이섬 평화랑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버려지거나 잊혀진 오브제로 설치작업을하는 설치 아티스트 엄아롱(B.1986)의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잎은 움트고 꽃은 흩날리지만 여느 해와는 조금 다른 봄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인파가 가득했던 남이섬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담담하게 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평화랑에서는 새로운 전시가 차분히 문을 열었다. 설치아티스트 엄아롱의 ‘업사이클링’ 작품을 모은 전시 ‘사물 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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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채집' 전시 포스터 / 사진=남이섬 평화랑

효용가치를 다한 물건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업사이클링은. 최근 실용적인 제품이나 예술적 감각을 입은 예술작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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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아티스트 엄아롱 초대전 '사물채집' / 사진=남이섬 평화랑

엄아롱 작가는 어릴적 살던 곳이 재개발에 들어가 이사를 해야 했던 몇 번의 경험과 도시 속에서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안정되지 못한 삶을 이어오면서, 일상적인 것, 낡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이것들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버려지는 다양한 일회용품과 생활용품, 낡은 가구, 심지어 인터넷에 떠도는 오래된 사진들도 작품의 주된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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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롱, 설치작 'Move and Move' / 사진=Courtesy of artist, 남이섬 평화랑

‘Move and Move’라는 작품에서는 주춧돌과 스테인리스 스틸, 다양한 오브제로 뿌리 없는 식물을 표현했고, 여기에는 이주 과정에서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등장한다.

‘이동’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생존을 위해 떠돌아다니는 현실, 사회적 약자를 의미한다. 버려진 가구와 인조 식물, 사다리, 거울,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채운 작품 ‘히말라야’에서는,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위해 고민했던 효율적인 짐 싸기와 이사를 하며 물건을 줄여갔던 경험을 동일시해 표현했다. 제주의 해변에서 부표로 사용됐던 플라스틱 조각을 소원탑처럼 쌓아 올린 ‘바다에서 오는 것들로부터의 위로’는 깨끗한 제주 해변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것들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면서 본인의 서사와 해석을 담을 뿐만 아니라 ‘환경’이라는 중요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물건을 너무나 손쉽게 소비하고 버리는 건 아닌지 스스로 질문하게 하고, 평범한 물건이 지닌 큰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아티스트 엄아롱은 남서울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와 환경조형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기존 작품에 이번 전시를 기념하며 제작한 오브제도 더했다. 남이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공작’이 작품 속에서 어떤 모습과 의미로 관람객을 맞이할지 기대해볼 만하다. 전시 ‘사물 채집’은 남이섬 입장 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오는 8월 9일까지 이어진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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