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06:20  |  아트&아티스트

2019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선정 아티스트 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 Where the Heart Goes'
두산갤러리 서울 | 2020. 05. 06 - 05. 30

기존 작업들을 ‘게시(post, 揭示)’와 ‘갱신(update, 更新)’해 불러와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는 것과 가고 있는 곳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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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전시전경 / 사진= 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미디어, 설치 아티스트 최윤의 네번째 개인전이 2019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선정작가 초대전으로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6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린다.

2월 26일 전시가 코로나19로 연기되어 화사한 5월에 열리고 있다.

독특하고 난해한 작품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아티스트 최윤(b.1989)의 개념 미술을 마주하면 이해가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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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2020 전시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전시장의 게시, 갱신된 작업은 사무실 칸막이로 유연하게 구획되는데, 담벼락처럼보행자의 시선과 동선을 제한하는 동시에 제안한다. 전시장 밖의 쇼윈도와 전시장 안의 유리 칸막이에 ‘서울남산체’로 적힌 시 5편은그 시선과 동선에 이야기를 더한다. ‘마음’, ‘공포’, ‘게시’, ‘바닥’, ‘동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교차한 시선과 동선이 향하는 곳에는 눈에 밟히는 대상, 시답지않은 농담과 철 지난 아이템, 하찮은 모양새, 신경에 거슬리는소리, 덧없고 보기 싫은 미감을 가진 것들이 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다 같이 지켜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게시’되는 것들이 삐걱거릴 때, 수 없는 ‘갱신’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거나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러한 상태를 느낌에도 헛발질과 삽질을 시작하는 때. <마음이가는 길>은 이 ‘때’들이모여 일으키는 환멸이 모멸로, 그리고 자멸로 이어지는 감정을 담는다. 복잡 기괴한 난제들이 만든 너무나 한국다운 풍경에서 속된 마음이 가는 길은 어디인지 묻고 싶다.” - 아티스트 최윤 작가노트 中 발췌 -

위의 아티스트 최윤의 작가노트를 여러 번 읽고 느껴봐도 난해하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아티스트 최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쉽게 접하는 평범한 일상의 생활 속 여러 오브제나 풍경들은 그녀의 사유적 예술행위의 도구인 것은 분명하다.

흩어져 있는 사회 속 오브제들에게 질문하고 한번 더 관찰하고 오브제들이 대답하는 소리들을 소환해 하나의 설치작으로 만들어 나가는 아티스트 최윤의 개념은 그녀가 느끼는 솔직함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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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게시판, 융 천, 알류미늄 게시판, 벼, 침핀, 트레이싱지, 에폭시, 150 x 90 (cm),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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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마음이 가는 길, 인형, 구슬 줄, 흡착 고무, SCY가 올린 사진, 시트에 프린트, 가변크기,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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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게시계시개시, 4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51분,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최윤은 2019년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되어 2020년 7월에서12월까지 6개월간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할 예정이다. 작가는 통속적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숨겨진 집단적 믿음의 상투성에 관심을 가졌다. 길거리나 공공장소, 대중문화 사이를 떠도는 평범하고 진부한 이미지들을포착, 수집, 변종하여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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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 Where the Heart Goes' 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Instagram

이번 전시 '마음이 가는 길'은 다소 상투적인 제목일수 있다. 명상센터나 명언집 등에서 쉽게 접했을 법한 문구다. 우리는어딘가 혹은 어느 대상에 ‘마음이 간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마음이 가는 길은 한결같고 순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변덕스럽고세속적인 경우가 많다.

최윤은 상투적인 관념과 그 이면에서 생기는 아이러니한 감정과 생각을 쌓아 2017년 이후 진행해 온 작업들을 ‘게시(post, 揭示)’와 ‘갱신(update, 更新)’해 지금 여기로 다시 불러온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최윤은 “복잡 기괴한 난제들이 만든 너무나 한국다운 풍경에서속된 마음이 가는 길은 어디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사무실 칸막이를 사용해 공공건물처럼 꾸며진전시장에서 지하철, 관공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게시물과 스티로폼, 라텍스, 에폭시 등의 파편이 모여 갱신된‘척추동물’ 조각을 보게 된다.

작가가 전시장 안으로 불러들이는 이미지, 사물들, 영상과 사운드는 언젠가 보고 들었던 것들이다. 때때로 주요하게 작동하는많은 것들은 눈에 잘 띄지 않거나, 거슬리는 소리, 덧없고보기 싫은 미감을 가진 것들이 된다.

순수하면서도 변덕스러운 마음처럼, 작가는 진부함에 묻혀 있던 ‘한국다운 풍경’을갱신하고 게시하면서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거나 가고 있는 곳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 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 Where the Heart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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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 Where the Heart Goes' 티저 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Instagram

아티스트 최윤의 전시설명 : 최윤 SNS 중에서

- 작업은 벽에 걸려 있는 ‘게시’와 바닥에 놓여 있는 ‘갱신’으로 나뉜다.
- 공간의 가벽은 사무실 파티션(H:1500 펠트 또는 유리, 담벼락, 스크린도어)을 이용한다.
- 관객은 여러 ‘게시’물을 따라가다 ‘갱신’의 판을 마주한다.
- 관객은 '게시'의 공간과 '갱신'의 공간을 한눈에 보기 힘들다. 하지만 공간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 ‘게시’의 공간은 관공서, 지하철, 동네 식당, 문화센터의 진열을 참고한다.
- ‘게시물'은 벽의 뒷면에 걸려 있는 느낌이다.
- ‘갱신’의 공간은 온갖 찌꺼기가 뒤섞이고 달라붙은 상태를 참고한다.
- ‘갱신물'은 바닥 아래에 묻혀 있는 느낌이다.
- ‘게시물'과 ‘갱신물'을 조감하는 모니터 4대가 천장 중앙에 달려있다.
- 관객은 벽의 ‘게시물'을 바라보고, 바닥의 ‘갱신물'은 관객과 함께 천장의 모니터를 바라본다.

■ 아티스트 최윤(b.1989)

2019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 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했다.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2017, 서울, 한국), 누하동 153번지(2015, 서울, 한국) 등에서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2019, 서울, 한국), 아트선재센터(2019, 서울, 한국), 아르코미술관(2019, 서울, 한국), TCAC(2019, 타이페이, 대만), 산수문화(2018, 서울, 한국), 부산비엔날레(2018, 부산, 한국),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2018, 광주, 한국), 북서울미술관(2017, 서울, 한국), 국제갤러리(2017, 서울,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6, 서울, 한국) 외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5-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 전문사, 뉴미디어 전공

2009-2013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 예술사, 미술이론 부전공

2011-2012 스웨덴 말뫼 아트 아카데미 1년 교환 프로그램

개인전

2020 마음이 가는 길, 두산아트센터, 서울

2017 하나코, 윤윤최, 최윤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2015 오늘의 모양, 누하동 153번지, 서울

2012 투명한 면, 인터 아트 센터, 말뫼

이인전

2016 비연경룡, 제비가 날고 용이 놀라다, 노재운 최윤 2인전, 산수문화, 서울

단체전

2019 다중세계를 향해 작동하는 안테나,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

2019 가능한 최선의 세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

2019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1,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9 미디어펑크: 믿음 소망 사랑,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9 hOle, TCAC(Taipei Contemporary Art Center), 타이페이

2018 스테이트-포인트, 산수문화, 서울

2018 이브, 삼육빌딩, 왕산로 9길 24, 서울


2018 비록 떨어져 있어도, 2018 부산비엔날레, 구 한국은행, 부산

2018 이제 오늘이 있을 것이다, 2018 광주비엔날레 위성 전시 프로젝트, 광주시민회관, 광주

2017 서울 포커스, 25.7,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7 추상, 합정지구, 서울

2017 UNDERBELLY ARTS, 온라인 전시, 시드니

2017 Beyond Freedom, Unit 12 Cattle Deport Artist Village, 홍콩

2017 A Snowflake, 국제갤러리, 서울

2017 하늘본풀이, 자하미술관, 서울

2017 Shame on You, 두산 갤러리 뉴욕, 뉴욕

2016 서울 포커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6 X: 1990년대 한국미술,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6 Who’s Who, Walely Art/시청각, 타이페이/서울

2016 SeMA Blue, 서울 바벨,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2015 /documents, 시청각, 서울

2015 수정사항, 교역소, 서울

2015 Broadcasting Tower, Aglow Space, 타이난

2015 타임라인의 바깥, 지금여기, 서울

2015 오토세이브 : 끝난 것처럼 보일때, 커먼센터, 서울

2014 새벽질주,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14 미래가 끝났을 때,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2 발견된 소유물, 말뫼 아트 아카데미, KHM, 말뫼

2012 스크린 위에 스크린 안에, 인터 아트 센터, 말뫼

레지던시

2020 두산 레지던시 뉴욕, 뉴욕

2020 Malt Air Residency, 에벨토프트 (예정)

2019 K-arts 창작 스튜디오, 서울

2017 R:ead(residency east-asia dialogue), 홍콩

지원선정

2019 경기문화재단 유망작가 신작지원, 경기

2017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서울

아티스트 최윤은 올해 하반기 6개월간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해 작업을 이어간다. 그녀가 바라보는 뉴욕의 일상은 그녀의 개념이 다시 진화하는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그녀의 변신을 기대한다.

아디스트 최윤의 네번째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 Where the Heart Goes'展은 서울 종로 연지동 두산아트센터갤러리에서 5월 30일까지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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