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1 11:34  |  문화예술

문향의 고장 옥천군 새롭게 개명한 ‘지용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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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천군청홈페이지캡쳐
[아시아아츠 박정배 기자]
지난달 ‘시비문학공원’에서 이름이 바뀐 ‘지용문학공원’은 38,420㎡ 규모의 면적에 13개의 시비(時碑)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시인의 가벽 등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은 소소한 공원 풍경과 그 위로 교동 호수에 깔린 안개가 어울려 정지용 시인의 시혼을 되살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여타 시인의 시비를 읽으며 시심(詩心)을 키울 수 있는 시문학 명소다.

옥천 9경(景)으로 꼽는 구읍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공원에 오르면 정지용 시인의 '고향'과 '춘설'을 비롯해 지역 시조시인 이은방 그리고 윤동주, 서정주, 김소월, 김영랑, 박두진, 박목월, 박용철, 오장환, 조지훈, 도종환 시인의 작품 13편이 기록된 시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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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천군청홈페이지캡쳐
공원 중심부에는 정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시인의 가벽이 늘어서 있다.

시비에 적힌 시(時)는 정지용의 ‘춘설’, 윤동주의 ‘서시’, 지역 시조시인 이은방의 ‘다도해 변경’등 13개 작품이다.

이와 함께 조성한 교동저수지내 상징물은 홍시, 호수, 향수 등 정지용 시인의 시에서 착안한 조형물로 공원 내 시비와 함께 정지용 시인의 상징성을 높여주고 있다.

1902년 5월 15일 당시 옥천군 옥천면 하계리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1918년 열일곱 나이에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1926년은 공적인 문단 활동이 시작된 해이며 40편이 넘는 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1939년 '문장'지 창간과 함께 시 부문 심사위원이 돼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종한, 이한직, 박남수 등을 등단시킨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는 정치보위부로 끌려가 구금됐고 정인택, 박영희 등과 서대문 형무소에 수용됐다.

이후 평양 감옥으로 이감돼 이광수, 계광순 등 33인이 함께 갇혀 있다가 폭사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2년 장남 정구관과 48명의 문인, 각계 인사들이 납북 후 묶여 있던 정지용 문학의 회복 운동을 시작해 1988년 3월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금지됐던 정 시인의 문학이 해금됐다.

해금 이후 그를 기리는 추모제로 시작된 지용제는 지난해까지 32회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詩끌벅적 문학축제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을쯤에 축제를 열 예정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 지용문학공원"이라며 "푸른 5월 문학과 삶의 쉼 그리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가득한 공원으로 나들이 오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pjb@asiaa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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