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 07:00  |  아트&아티스트

원앤제이 갤러리가 선택한 개념... 아티스트 권경환 개인전 '오퍼튜니티(Opportunity)'

권경환 개인전 '오퍼튜니티 (Opportunity)'
원앤제이 갤러리(ONE AND J. GALLERY) | 2020. 6. 11 -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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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오퍼튜니티', 2020. 개조한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34(D) x 20.5(H) cm / 사진=Courtesy of artist, 원앤제이 갤러리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아티스트 권경환이 찾는 개념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만든 데이터 이미지는 우연한 가능성의 탐색일까? 세렌디피티!

서울 북촌에 위치한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오늘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념미술 아티스트 권경환(b.1977)의 6년만의 개인전 '오퍼튜니티(Opportunity)'展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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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오퍼튜니티', 2020. 개조한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34(D) x 20.5(H) cm / 사진=Courtesy of artist, 원앤제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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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오퍼튜니티', 2020. 개조한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34(D) x 20.5(H) cm / 사진=Courtesy of artist, 원앤제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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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산책로의 방황', 2020. 디지털 프린트, 200 x 200 cm. / 오퍼튜니티 경로탐색을 이미지 데이터로 전송 / 사진=Courtesy of artist, Opportunity, 원앤제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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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독수리와 메뚜기가 있는 정자', 2020. 디지털 프린트, 200 x 200 cm. / 오퍼튜니티 경로탐색을 이미지 데이터로 전송 / 사진=Courtesy of artist, Opportunity, 원앤제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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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탐사의 시작', 2020. 디지털 프린트, 200 x 200 cm / 오퍼튜니티 경로탐색을 이미지 데이터로 전송 / 사진=Courtesy of artist, Opportunity, 원앤제이 갤러리

■ 권경환 개인전 '오퍼튜니티 (Opportunity)'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출품작품의 제목인 오퍼튜니티는 2003년 보잉사에서 개발되어 화성으로 쏘아 올려진 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화성을 탐사하여 지구로 정보를 보내주던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의 이름이기도 하다.

보잉사의 오퍼튜니티(MER-B)가 지구 밖 다른 행성을 탐사하여 새로운 종류의 삶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라면 아티스트 권경환의 오퍼튜니티는 작가가 발 딛고 서있는 곳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바닥에 밀착하여 실내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임무를 맡은 청소 로봇에게 작가는 더 근사한 다리를 달아주고, 더 근사한 임무를 맡긴다. 권경환의 오퍼튜니티는 이제 실내가 아닌 바깥으로 나가 주변을 탐색한다.

권경환의 오퍼튜니티는 전시장 안 둥근 좌대 위에 놓여 공간을 스캔하고 그것을 이미지 데이터로 전송한다. 우리는 그 이미지를 통해 그가 본 세상을 그가 이해한 방식으로 전달받고, 우리 세상의 다른 이미지들을 엿보게 된다.

이 일방적인 대화 시스템은 어떤 면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작업하고 전시를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파편적이면서도 그물망처럼 엮여있는 사건들을 자신의 언어로 변경하고 개조하여 이미지화 한 후 전시장의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반복적인 시도. 그 여러 번의 시도 중 우연히 발현되는 어떤 계기로 인해 우리는 아티스트를, 또는 그들의 언어를 만날 수도, 만날 수 없을 수도 있다.

아티스트가 자신이 발견한 세상의 토사물들 사이에서 우리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 것처럼. 일견 일방적인 대화인 것처럼 보이는 작업과 전시의 과정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탐색하는 구조 안에서 우연히 서로를 발견하게 되는 – 발견할 수도 있는 – 흩어지는 바람결 속의 대화이기도 한 것이다.

권경환은 2005년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연결된 시리즈로 작품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것은 일견 일관된 미적 문법이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결여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구사하고 있는 미술 언어가 조형적 일관성을 견인해오고 있지 않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그보다는 조형을 구성하는 방법과 태도에서 이전 작업들과의 유사성을 보인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구축하기 위해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일상의 이미지 또는 평범한 생활방식이 미학적 전환의 가능성을 배태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것은 대상의 조형성과 내용, 사회의 맥락들이 함께 이루어져 구성되는 미학적 가능성이기도 한데, 예컨대 대만에서 무엇인가를 축하하기 위해, 또는 기념하기 위해 손쉽게, 자주 구매하게 되는 글자로 이루어진 파티 풍선이 전통적으로 중국이 선호하는 금색을 띄면서 동시에 영어로 글자가 구성되며, 자본주의를 상징하듯 싸구려 재질의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성으로 만들어지고, 그럼에도 그것이 어떤 커뮤니티의 동질감과 애정을 나누고 확인하는 데에 요긴하게 사용될 경우, 작가는 그것들을 구성하여 이전의 맥락들과 전혀 무관한 기이한 상형문자와 같은 기이한 모양을 만들어냄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문화적 상징들의 자장으로 빚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역시, 미지의 것을 탐사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사회의 욕망들과 ‘샤오미’라는 브랜드가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면면, 이제 일상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봇 청소기라는 존재, 그리고 그 한 켠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AI에 대한 기대와 공포들로 범벅된, 권경환의 언어로 만들어진 어떤 가능성, 오퍼튜니티가 된다.

한편 그가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들이 가진 소재의 소박함과 장난기 어린 놀이처럼 보이는 구축적 특징들에서 세상과 개인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자본주의에 포섭되어 버린 전통의 허상이 드러나고, 불안에 잠식되어 버린 욕망이 기이한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순간에도 그는 그 사이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의 우정과 삶의 고단함 속에 숨어있는 창작의 유쾌함을 발견한다.

이와 같은 특성들은 권경환이 6년만에 펼치는 개인전 '오퍼튜니티(Opportunity)'에서도 여전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것이 시리즈물을 제작하지 않음에도 미학적 방법과 태도의 유사성으로서 발견되는 권경환 식의 작품일 것이다.

- 전시 소개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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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환 개인전 '오퍼튜니티(Opportunity)' 포스터 / 사진=원앤제이 갤러리

■ 아티스트 권경환 (Kyunghwan Kwon, b.1977)

2008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전문사, 서울, 한국
2005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사, 서울, 한국

개인전
2020
‘오퍼튜니티’,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2014
‘결로’,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한국
‘마르기 전 규칙’, 일민미술관, 서울, 한국
2012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2009
‘지루할 틈 없는 날’,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2008
‘더 룸 프로젝트 #2 물론,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단체전
2019
We Don’t Really Die,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서울, 한국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 입주작가전’,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 타이페이, 대만
2017
‘파이널 판타지’, 하이트컬렉션, 서울, 한국
Media Ecstasy,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한국
‘더 스크랩’, 서울, 한국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20주년 기념 전시’,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영업종료’, 더 텍사스 프로젝트, 서울, 한국

Who’s Who, 시청각, 서울, 한국
Who’s Who, Waley Art, 타이페이, 대만
‘한숨과 휘파람’,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보이지 않는 것’, 신세계갤러리 인천, 인천, 한국
2015
Cutting on the Bias, 서울 루나 포토 페스티벌, 서울, 한국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2014
‘살아있는 밤의 산책자’, 지금여기, 서울, 한국
‘로드쇼’, 중국문화원, 서울, 한국
2013
‘검은 사각형’, 스페이스 비엠, 서울, 한국
‘예의를 잃지 맙시다’, 하이트컬렉션, 서울, 한국
2012
‘세탁기 장식장’, 서대문구 재활용센터, 서울, 한국
‘고백’, 일민미술관, 서울, 한국
2012
AR Festival,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파주, 한국
2011
Serrone, 몬차 지오바니 비엔날레, 몬차, 이탈리아
Moving On, 백해영갤러리, 서울, 한국
‘하이쿠 조각전’, 타이페이 예술대학, 타이페이, 대만
2010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 아시아는 지금-韓·中·日 지금의 작가전’, 부산문화회관, 부산, 한국
‘과거로부터 온 선물’,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사이에서’,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The Web, 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 서울, 한국
‘젊은 모색 30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국공립 창작스튜디오 교류전 – 레지던스 퍼레이드’,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한국
2009
‘쌈지스페이스 오픈 스튜디오전 10th’, 쌈지스페이스, 서울, 한국
‘쉐마미술관 개관기념전’, 쉐마미술관, 청주, 한국
2008
‘젊은 모색 Young Korean Artists: I am an Artist’,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흔적’,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부산비엔날레’, 부산, 한국
Double Take, Ecole Nationale Superieure Beaux-Arts de Paris, 파리, 프랑스
Works in Progress, Tokyo Gallery + BTAP(Beijing Tokyo Art Projects), 도쿄, 일본 · 베이징, 중국
2007
‘리오넬 사바테 & 권경환’,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열’, 인사미술공간, 서울, 한국
Walking in the City, 모란갤러리, 서울, 한국
Service Station, Walsh Gallery, 시카고, 미국
2006
‘낭만은 짧다’, 갤러리 175, 서울, 한국
‘이상한 나라 앨리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한국
2005
‘유쾌한 상상’, 일민미술관, 서울, 한국
‘포트폴리오 2005’,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Loaded Gun, 갤러리 더 스페이스, 서울, 한국

레지던시
2018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 타이페이, 대만
2016 Waley Art, 타이페이, 대만
2012 몽인아트스페이스 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0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08 쌈지스페이스, 서울, 한국

"권경환의 개인전 '오퍼튜니티'에서는 하루 2회(오후 1시, 오후 4시) 장소를 탐색하며, 탐색한 장소를 실시간으로 이미지화하여 송출하며 그 외에도 전시기간의 마지막 주에 다른 작품들을 작동시키는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고 원앤제이 갤러리는 전했다.

아티스트 권경환은 자신의 개념을 통찰하고 관계들을 연결한다. 그것도 유쾌하고 그만의 해학(諧謔, Humor)으로...

권경환이 설계하고 만든 그의 개념 '오퍼튜니티 (Opportunity)'가 다니며 탐색한 경로가 만드는 데이터 이미지가 예술 작품이 되다!

원앤제이 갤러리가 선택한 유쾌한 개념 '오퍼튜니티 (Opportunity)'ㄹ아티스트 권경환의 개인전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서울 북촌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오늘(11일)부터 7월 12일까지다. 매일 오후에 열리는 권경환의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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