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11:06  |  아트&아티스트

선을 만드는 몰입의 경지... 아티스트 박제경 개인전 ‘유토포스·U-TOPOS’

아티스트 박제경 개인전 ‘유토포스·U-TOPOS’
인사동 갤러리 이즈 | 2020. 7. 1 - 7. 6
탐앤탐스, 갤러리탐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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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U-Topos20004 53×45.5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아티스트 박제경의 개인전 ‘U-TOPOS’가 오는 7월 1일(수)부터 7월 6일(월)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박제경은 염색 안료인 구타를 이용한 독창적인 선묘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다. 그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의세계를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선묘를 통해 표현한다. 실타래와 같은 선들이 중첩되고 때로는 번짐의 안료와만나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의 공간을 채워나가는 듯한 그의 작업은 곡선이 주는 미적인 아름다움 속에서도 마치 연연히 이어져 있는 삶의 미로를 풀어가는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다채로운 유희와 상상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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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U-Topos20009 53×45.5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이번 전시는 탐앤탐스의 문화예술후원프로젝트인 ‘갤러리탐’의 주최로기획된 창작지원 전시다. 탐앤탐스는 지난 2013년도부터신진작가 발굴 및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일부 매장 전체를 신진작가의 전시 공간으로 제공해 갤러리 카페로 운영하고 홍보 등을 지원하는 갤러리탐을운영해오고 있다. 박제경 작가와는 2016년 갤러리탐 제5회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보다 넓은 주류 미술무대에서의 작가양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이번 제20회 개인전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박제경 작가의 유토포스 신작 발표와 함께 영상과 조형 등 매체의 지경을 확장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3D펜으로 작업한 조형물과 비주얼 아티스트 류한솔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토포스의숨은 스토리와 움직임이 각각 2D 애니메이션과 3D 모션으로구현된다. 또한 특수 유리 제조 전문 기업 코닝의 프리미엄 액자 브랜드인 마스터픽스의 후원으로, 일부 작품은 강화유리 판화로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탐은 “흑사병이라는 잿더미 속에서도 붓을 쥐고 희망을 채색하던 예술가들에 의해 르네상스가 꽃을 피워 냈듯이,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상과 희망을 전하는 유토포스 전시를 통해 위로와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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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U-Topos20013 72.7×60.6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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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U-Topos20015 116.8×91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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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U-Topos20017 116.8×91cm acrylic and gutta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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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경 개인전 ‘유토포스·U-TOPOS’ 전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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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박제경 개인전 ‘유토포스·U-TOPOS’ 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탐

U-Topos Sequence

김 향 숙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겸임교수)

박제경 작가는 오랜 기간 동안 ‘U-Topos’ 시리즈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토리와 조형기법을 모색해왔다. 작품의 제목에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정신성이 무엇인지 잘 표출되어 있다. 제목에 등장하는 ‘U-Topos’ 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있는데 박제경작가의 작품에서는 유토피아의 장소로서 관념의 공간을 의미한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초월성을 추구하는 ‘U-Topos’는 작가의존재성을 드러내는 방식과 같은 의도로 제작된 작업이다.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을 연결하여 끊길 듯 그러나끊기지 않는 영원성이 강조되어 있는 ‘U-Topos’는 우아한 여성성과 로맨틱한 장식성이 강조된 레이스(lace)의 선적인 묘사로부터 시작된다. 섬세하게 구멍 난 레이스의겹친 선들의 묘사는 여성의 ‘시스루(seethrough)’를가능케 하여 유혹과 감춤, 열림과 닫힘의 동시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동시성을 투영한 선적인 묘사가 초기에는 ‘레이스(lace) 기법’으로 알려졌으나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로 최근에는 ‘거미줄잣기’(spiderweb spinning)로 불리고 있다.

거미줄 잣기(spiderweb spinning)

이 시리즈의 조형적 공통점은 유하면서도 연연히 이어져있는 삶의 미로와 같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선은반복되어 중첩되면서 겹쳐지고 있는데 선과 선이 얽히고설키는 틈새로 간간이 속이 드러나게 만들었다. 이러한작업과정에서 화가의 생각을 정밀하고 유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속적인 곡선 레이스(lace)의 미술적재발견은 박제경작가에게 작업과제와 함께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었다.

‘거미줄 잣기(spiderweb spinning)’는 평면의 선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구타에(gutta)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섬세하게 돌출된 선묘로 묘사되었다. 구타에는튜브(tube)형 염색안료로 짜서 사용해야 하므로 힘의 강약 조절이 요구되는데 표현의 극적인 순간에는숨을 멈추고, 빠른 손놀림으로 원하는 조형을 구성한다. 그순간 작가는 즉흥적인 자아의 몰입을 경험하며 드로잉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고 작품과 함께 혼연일체의 온전한 모습으로 환상적인 ‘U-Topos’의 세계에 다다른다.

U-Topos의 변주

캔버스를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 거미줄 잣기의 리드미컬한 곡선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마음의 평화를 주며 시기 질투 다툼과 욕망으로부터 유토피아의 세계로 순화시킨다. 구체적인 스토리를 배제한 채 풍만하고 평화로운 다채로운 선의 유희는 유토피아를 항해 손짓하며 비상하고 초월적인세계를 향한 조형적 상상력의 완성이다. 작품의 형식은 추상으로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은 형상들을찾아 낼 수 있는데 이는 추상에서 나타나는 모호함과 긴장감을 우려하여 여유를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로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의 끊임없는변주가운데 하나이다. 유토피아의 세계를 향해가는 여정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상징적인 동물들을 발견하게되는데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인생과 연계되어 있다. ‘U-Topos’ 시리즈에서 몽환적으로 연출되고있는 다채로운 색채는 본연의 색채를 유지하며 눈에서는 서로 섞여 보이고 때로는 현란하게 혼재되어 신비로운 색으로 가득 차 있는데 작가의 내면이투사된 ‘드러내고 싶으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색채들의 향연이다.

박제경작가의 ‘U-Topos’ 시퀀스는 무한한 작가적 독창성의 충만함으로 현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여전히 앞으로의작업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 평론 중 발췌

아티스트 박제경(PARKJEKYOUNG / 朴濟京 / korea b.1979)

박제경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졸업 후, 이랜드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루 등 2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6년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 공모전 대상 등 6회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

개인전

2020 <U-Topos> 갤러리 탐 기획 초대전 갤러리 이즈, 서울
2019 'U-Topos' 고양 아티스트 365 갤러리 누리 초대전, 고양
2018 'U-Topos' 스페이스 선 기획 초대전, 서울
2017 '4개의 연작전' 갤러리 탐 앵콜 초대전(청계광장점), 서울
2017 '드로잉전'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6 'U-Topos 나의 자유, 그리고 상상력' 이랜드스페이스 공모 초대전, 서울
2016 'U-Topos' 갤러리 도올 공모 초대전, 서울
2015 'U-Topos' 아트스페이스 루 신진작가 기획 초대전, 서울
2014 'U-Topos' 삼청갤러리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 서울
2013 'U-Topos' 갤러리 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선정 작가전, 서울

미술관, 갤러리 개인전 20회

단체전

2018~2017 <아트경기> 경기문화재단, 경기
2017~2015 <GIAF>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6 <The Nord Art>국제 공모 Kunstwerk Carlshutte, 뷔델도르프, 독일
2015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5 '심경(心景)-Mindscape' 3인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2014 포스코미술관 신진작가 공모 The Great Artist전 포스코미술관, 서울
2013 <U-Topos> K-아트 프로젝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9 "젊은 정신" 한전 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국내외 단체전 120여 회

수 상

2016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공모전 대상 등 6회​

구타(gutta), 튜브형 염색안료를 직접 세밀한 선 형태로 짜서 작업을 하는 박제경 작가의 독특한 작업은 몰입 그 자체다. 손으로 힘의 강약 조절로 튜브를 직접 짜서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선부터 다양한 굵기의 선들을 만들어내는 박제경만의 고유한 기법이다.

이번 전시도 그녀의 구타를 이용한 독창적인 선묘로 이루어진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유기적 형태와 몽환적 느낌의 색상,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리드미컬한 곡선의 변주, 미세한 선들의 자유롭고 즉흥적 움직임들은 캔버스의 공간을 여백과 함께 채워나간다.

이번 아티스트 박제경의 개인전 ‘유토포스·U-TOPOS’는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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