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2 12:57  |  아트&아티스트

미술계를 향해 던지는 돌직구... '사적(私的)인 노래 I' 展

2020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사적(私的)인 노래 I'展
두산갤러리 | 2020. 7. 22 -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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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사적(私的)인 노래 I'展 전시 전경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20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기획자 목홍균의 '사적(私的)인 노래 Ⅰ' 전시를 2020년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세 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격년으로 한 명의 기획자를 공모 선정하여 국내 기획자의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사적인 노래 Ⅰ'은 2017년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불거진 스캔들이 기획의 배경이 되었다.

두 총감독이 각각 자신의 배우자와 연인을 전시에 작가로 초대하였고,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목홍균은 이 스캔들을 계기로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私的)인 관계가 전시에 개입하지 않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자가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과 방식에 주목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와 5명의 협력 기획자는 목홍균이 선정 과정에서 자신의 자의적인 개입을 최대한 차단한 채로 선정한 것이다.

첫 번째로 알고리즘의 딥러닝을 활용한 큐라트론(curatroneq.com) 프로그램을 통해서 3명의 작가를 선정하였고, 두 번째는 첫 번째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가가 아닌 2명의 협력 기획자를 선정하였다. 세 번째는 두산갤러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블라인드 공모를 진행하여 3명의 협력 기획자를 추가 선정했다.

선정된 5명의 협력 기획자는 각각 작가 리서치를 진행한 이후, 자신의 리서치 데이터가 아닌 상대방의 데이터에서 5명의 작가를 최종선정했다.

이번 전시의 작가 선정 방식을 통해 단순히 알고리즘의 역할이 전시 기획자의 역할을 대체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 선정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선정 과정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드러내게 되었고, 작가 선정을 둘러싼 고민이 어떻게 프로젝트 전반에 작용했는지 우리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적(私的)인 노래 I' 展 두산갤러리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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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사적(私的)인 노래 I'展 전시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사적(私的)인 노래 I' 展 기획자 소개

목홍균 (2020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 기획자)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학부에서는 통계학을대학원에서는 동아시아사상을 공부했다. 전시 '더 매뉴얼; 부분과 노동 (문화공장오산, 2014)', '홈리스의 도시 (아르코미술관, 2016)'를기획했고, 2018년부터 기술이 어떻게 큐레이터의 실천적 도구로서 전시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모임 알앤디(r and d)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도쿄아트앤스페이스의 연구자 레지던시, 암스테르담 드아펠 큐레토리얼 펠로우쉽 과정에 참여했다.

'사적(私的)인 노래 I' 展 참여 아티스트

발레리안 골렉 (b.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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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골렉, 모듈, 2020, 금속선반, 가변크기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골렉의 작업은 기존의 형태를빌려오고, 변경하며 더 나아가게 한다. 그의 작업에서 각요소는 각각 그 자체로 또는 전체로도 이해할 수 있는, 서로 교환 가능한 일관되고 견고한 사물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골렉의 추상 조각은 건축과 일상 생활, 변조, 연속적 변형, 측정, 보고단위의 요소로부터 시작한다. 그의 작업에서 형태는 문맥으로부터 추출되어 전유되고 증식되면서 새로운 합리적형태를 획득한다. 골렉은 쿤스탈 샤를로텐보르(코펜하겐), DASH(코르트레이크), 레비 델발(브뤼셀), 살롱 몽루주(프랑스), 221A(밴쿠버) 등 기관과 함께 작업과 전시를 했으며, 앙가르(리스본), 알데아(베르겐), CCA 안드라츠 (팔마)에서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현재 파리국제예술공동체(파리)의 레지던시에서 활동 중이다.

아나 윌드 (b.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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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윌드, 테크노 출산-미래 가능한 선물(先物)의 노래, 2019, 단채널비디오, 15분 13초, 영상캡쳐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DasArts와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각연극학교를졸업했다. 윌드의 작업 과정은 연구의 형태를 취한다. 그는지식의 물질성과 이해의 유연성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연구하고 관찰하는 역할에 스스로를 캐스팅하여신화 속의 어린 소녀가 되기도 하고 무단출입자, 우아한 펑크족, 중동의사상가나 낭만적인 학자가 되기도 한다. 윌드는 작업을 통해 지식의 공유가 시적인 행위이자 전복적인 행동이되는 상황을 만든다. 그의 최신 퍼포먼스 작품 <세계, 가나안 미래주의 연작 가곡 Worlds, a Canaan Song Cycle>은 하지라 공연예술장(예루살렘)과라르세닉(로잔)에서 제작했다. 윌드는 2019년 스위스 PREMIO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8~19년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슐로스 솔리투트의연구원이었다. 현재 텔아비브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알렉시아 라페르테 쿠투 (b.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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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아 라페르테 쿠투, 생 제임스 공원의 분수 관(管), 2020, 석고.유리섬유, 140(지름)x17(높이)cm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쿠투의 작업에는 전이와 소생의 개념이 깃들어 있다. 그는 젖은 점토반죽을 역사적 건물과 기념비에 압착해 붙여 조각을 만든다. 이러한 조각은 원 재료의 기록이 되어 원재료가 가지고 있던 의도와 잔존의 양상을 회복하고 변화시킨다. 선택한 구조의 촉각적 특징을 강화함으로써역사와 그 물질성에 대한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연결을 관객 안에서 일깨우고자 한다. 쿠투는 콩코르디아대학교,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대학교,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UQAM)에서 공부했다. 그의 작업은 캐나다, 영국, 독일에서 전시되었고, 2018년에는 몬트리올 퀘백 대학교에서 시각 예술 부문 장마르크 유스타체 장학금을 수여했다.

에드아르도 레옹 (b.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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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아르도 레옹, 라스 포사스의 헤로인, 2019, 종이에 잉크젯, 237×170cm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어보이드스트리트의 창시자다. 어보이드스트리트는 버려진 옷가지를 이용해 패션의 메커니즘을 탐색하며, 협업, 전유, 샘플링, 캡션의 전략을 통해 의류를 둘러싼 문화를 살피고 조성하고자 한다. 어보이드스트리트는패스트패션의 전략을 미러링하고 패션의 어휘를 비트는 한편, 장소특정적 개입을 위한 한정 에디션 의류를생산함으로써 패스트패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유비호(b.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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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호, 풍경의 된 자 #4, 2019, 단채널비디오, 24분 13초, 영상캡쳐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2000년 첫 개인전 '강철태양' 이후 동시대 예술가, 기획자, 미디어 연구자들과 함께 ‘예술과 사회 그리고 미디어 연구모임’인 ‘해킹을 통한 미술행위(2001)’, ‘Parasite-Tactical Media Networks(2004-2006)’ 등을 공동 조직하고 연구활동을 해왔다. 이시기를 거치면서 예술과 사회에 대한 미적 질문을 던지는 '유연한 풍경(2008, 2009)', '극사적 실천(2010)', '공조탈출(2010)', '트윈픽스(2011)'등을 발표했다. 그 외 단체전 '4.3미술제(제주도립미술관, 2017)', '다중시간(백남준아트센터, 2016)',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5.18민주광장, 2014)', '미래는 지금이다(국립현대미술관, 2013)', '악동들 지금/여기(경기도미술관, 2009)' 등에참여하였다. 2013년 ‘성곡 내일의 작가상’ 수상기념으로, 2015년 성곡미술관에 초대되어, 개인전 '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2015)'을 치렀었고, 최근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아티스트 레지던시(베를린, 2017)'와 '빌바오아르테아티스트 레지던시(빌바오, 2018)' 그리고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더프타운, 스코틀랜드)'에 참가했다.

장진승 (b.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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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승, 미스 언더스투드, 2017, 삼각모드 스틸이미지, 싱글채널비디오,15분55초, 영상캡쳐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영국 골드스미스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그리고 이로부터 야기된 서로 간의 오해혹은 상호 이해의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다양한 연유로 발생하는 인간 사이의 편견을 잠재의식속에 내재한 왜곡된 인식과 인지의 문제라고 여기며, 이를 기술과 예술의 맥락에서 해소 또는 해결하고자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적 실험과 인터랙션 그리고 아카이브에 집중하며, ‘기계처럼 (객관적으로) 생각하기’의 방식을 통해 사고하거나 감각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다양하게 시도한다. 장진승은 '육종학적 다층 문화 지형도', '개인의 역사', 'Facing Face', 'Virtual Visual'등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참여했고, 2017년 골드스미스에서 'Hyphen', 인터랙션 서울에서 'Behind a Mask: 양가적 데이터 수집과활용의 공조 가능성' 전시를 열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ZER01NE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정재희 (b.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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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 홈보이드, 2018, 스마트 텐트. 스마트 폰. 태블릿 컴퓨터. 다육식물 외. 설치, 150x255x345cm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다양한 사물 중 전자제품을 주재료로 삼아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에게 전자제품은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용기술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나 구조를 반영하는 중요한사물이다. 그는 이런 전자제품의 형태와 질감, 물리적 기능, 탑재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존의 효용성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서 작업화한다. 정재희는 '이상한 계절(경기도미술관, 2019)', 'Smart New World (더레퍼런스, 2018)', 'Unsmart Objects(아웃사이트, 2017)'를 포함해총 5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미디어의 장(서울대학교미술관, 2019)', 'Lab.30 - Klang Kunst Experimente(Kulturhaus Abraxas, 2016)', '신진조각가전(김종영미술관, 200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또한, 경기창작센터(경기문화재단, 2019)와 K’ARTS 창작스튜디오(한국예술종합학교, 2017)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제임스 클락슨 (b.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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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락슨, 드롭박스, 2020, 레이저 커팅된 강철 / 사진=Courtesy of artist, 두산갤러리

영국 쉐필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일상 사물, 문화, 기술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그 기반에는 물질성에 대한 페티시적 관심이있다. 그의 조각은 때로 난도질 되고, 날것이며, 용도 변경된 사물들의 브리콜라주로서 존재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짝거리고, 매끄러우며, 윤기가 나는 복제품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재구성과 복제의 이중성을 통해 그의 작업은 유희적 접근으로 사물들의 사변적인 상호연결성을 풀어낸다. 클락슨의 조각은 유령같은 몸체로 나타나 우리의 현재 위치를 반영한다. 주요전시로는 '코번트리 비엔날레 (코번트리, 2019)', '발가벗겨진컬렉션', '더 라브벨 컬렉션 (프랑스, 2016)', '부드러운 흐름 (더 테틀리, 리즈, 2014)' 등이 있다. 또한하룬 미르자, 디테 간트리스 등의 작가와 함께 하는 협업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한편, 쉐필드 사이트 갤러리와 2020 요크셔 국제 조각전 ‘조각 네트워크(Sculpture Network)’가 진행하는 프리랜드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사운드 클라우드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여 작가와 협력 기획자가 서로 어떤 과정을 나누고 연구를 진행했는지 그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사적(私的)인 노래 I' 展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갤러리에서 22일부터 8월 19일까지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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