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배드랜즈”, 12세 관람가 유력… 시리즈 파격 행보

새로운 ‘프레데터’ 시리즈 영화 “프레데터: 배드랜즈”가 기존 시리즈의 공식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하드코어 액션과 폭력성으로 성인 등급의 상징과도 같았던 ‘프레데터’ 시리즈가 이번에는 12세 혹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리즈의 전통을 깨는 새로운 시도

‘프레데터’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첫 작품부터 높은 수위의 폭력성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여겨왔다. 실제로 1987년작 ‘프레데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후속작들 역시 대부분 청소년 관람불가 또는 그에 준하는 등급을 유지하며 ‘가족용 오락 영화와는 거리가 먼’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프레데터: 배드랜즈”의 예고편은 마치 ‘스타워즈’나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SF 어드벤처 장르의 색채를 띠며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는 영화의 등급 변화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추측에 불을 지폈다.

인간 캐릭터의 부재, 등급 변화의 핵심 열쇠

영화의 등급이 낮아질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스토리 설정에 있다. 이번 신작 “프레데터: 배드랜즈”에는 인간 캐릭터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젊은 프레데터 ‘데크’와 웨이랜드-유타니사의 인조인간인 ‘시아’, 그리고 그녀의 쌍둥이 자매 ‘테사'(엘 패닝 1인 2역) 등으로 구성된다.

즉, 영화 속에서 인간이 희생되는 장면이 전무하기 때문에, 폭력성의 수위가 높더라도 붉은 피가 낭자하는 장면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시리즈 사상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다.

제작진의 포부: “청불 영화처럼 느껴지는 12세 관람가”

“프레데터: 배드랜즈”의 제작자 벤 로젠블랫은 IG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더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임을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의 희망은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처럼 느껴지는 PG-13 등급(12세 또는 15세 이상 관람가)을 받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영화에 인간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피가 나오지 않는다. 이 점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젠블랫 제작자는 인간의 희생은 없지만, 영화의 주제에 걸맞게 가능한 가장 강렬한 수준의 액션을 담았으며, 관객들은 충분히 “잔혹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