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과거 WWE의 경쟁 단체였던 TNA가 전설적인 레슬러 브렛 하트를 영입하려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WWE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베테랑 스타 코피 킹스턴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를 약속한 소식입니다. 두 이야기는 각각 다른 시대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WWE라는 거대한 무대를 중심으로 한 스타들의 선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제프 제럿, “브렛 하트를 TNA에 영입하려 수차례 시도했다”
2000년대 WWE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던 TNA(Total Nonstop Action Wrestling)의 설립자 제프 제럿이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 ‘My World’를 통해 WWE의 전설 브렛 ‘히트맨’ 하트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제럿은 당시 빈스 맥맨의 WWE에 맞서기 위해 브렛 하트의 합류가 절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럿은 “정말 자주 그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매주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여러 번에 걸쳐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그는 2010년 WWE가 숀 마이클스와의 스토리라인을 위해 브렛 하트를 복귀시켰을 때를 언급하며, 그 시점에도 하트의 TNA 합류를 설득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럿은 WWE의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하트가 WWE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수 아닌 ‘킹메이커’ 역할 제안
제프 제럿이 브렛 하트에게 원했던 역할은 단순히 링 위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트가 AJ 스타일스와 같은 TNA의 간판스타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킹메이커’ 역할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제럿은 하트에게 “‘브렛, 아무도 당신이 직접 레슬링을 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당신이 우리 단체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그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트가 호주에서 열린 투어에 참가해 프로모를 진행하는 등 WWE 외부 활동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영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럿뿐만 아니라 스캇 디모어, 제레미 보래쉬 등 TNA의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하트 영입에 힘을 보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제럿은 “결국 하트는 ‘언젠가 WWE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낙관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영입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前 WWE 챔피언 코피 킹스턴, WWE와 장기 계약 체결
과거의 전설이 다른 선택을 고심했던 것과 달리, 현재 WWE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 한 명인 코피 킹스턴은 WWE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이트풀 셀렉트(Fightful Select)의 보도에 따르면, 前 WWE 챔피언 코피 킹스턴은 WWE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은 그의 스테이블 동료이자 ‘더 뉴 데이’의 멤버인 재비어 우즈가 다년 계약을 갱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킹스턴의 계약은 올해 초에 이미 완료되었으며, WWE 내부 소식통들은 계약 기간이 5년에 달해 그가 2030년까지 WWE 소속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코피매니아’의 주역, WWE에서의 미래를 보장받다
코피 킹스턴은 WWE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레슬매니아 35에서 대니얼 브라이언을 꺾고 WWE 챔피언에 등극한 순간으로, 팬들은 이를 ‘코피매니아’라고 부르며 열광했습니다. 또한 그는 ‘더 뉴 데이’의 멤버로서 역대 최다 태그팀 챔피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컨티넨탈 챔피언과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챔피언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킹스턴과 재비어 우즈는 RAW 브랜드에서 악역으로 변신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레슬매니아 41에서는 월드 태그팀 챔피언에 등극해 72일간 타이틀을 방어하기도 했습니다. 두 멤버 모두 장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더 뉴 데이’의 미래는 매우 안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비록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리는 크라운 주얼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의 대진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1월에 열릴 서바이버 시리즈를 앞두고 태그팀 디비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