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야의 WWE 스맥다운: 코디 로즈의 반격과 ‘클래시 인 이탈리아’ 산티노 마렐라 복귀설

이번 주말, WWE의 거대한 유럽 투어가 마침내 정점을 찍는다. 일요일 토리노 이날피 아레나에서 열리는 역사상 첫 이탈리아 단독 PLE ‘클래시 인 이탈리아(Clash in Italy)’를 단 이틀 앞두고, 브랜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레나로 향한다. 결전의 무대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인 이번 스맥다운(SmackDown)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쪽은 단연 WWE 챔피언 코디 로즈와 그의 도전자 군터다. 지난주 링 한가운데서 ‘커리어 킬러’ 군터의 초크에 완전히 제압당했던 코디가 과연 어떤 대답을 들고나올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늘 그렇듯 마이크를 쥐고 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라고 물으며 정면 돌파를 택할지, 아니면 말보다 행동이 앞선 무언가 다른 꿍꿍이를 준비했을지 지켜볼 일이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현장에 출몰할 예정이니 물리적 충돌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위민스 디비전의 기싸움도 꽤나 묵직하게 굴러가고 있다. 제이드 카길은 최근 레아 리플리를 상대로 확실히 기세를 잡은 모양새다. 지난 금요일 스맥다운에서 제이디드(Jaded)로 챔피언을 바닥에 꽂아버린 데 이어, 새터데이 나이트 메인이벤트 6인 태그팀 매치에서는 직접 핀폴까지 따냈다. 이들의 레슬매니아 42 리매치가 당장 이번 일요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 밤 두 사람의 대면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페이탈 인플루언스의 제이시 제인까지 호시탐탐 블루 브랜드의 최고 타이틀을 노리며 주변을 맴돌고 있으니, 링 안팎이 꽤나 소란스러워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남성부 US 챔피언 트릭 윌리엄스와 여성부 US 챔피언 티파니 스트래턴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 그리고 댄하우젠 없는 금요일 밤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가 바다 건너 스페인까지 끌고 온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바르셀로나의 전력망이 무사히 버텨주기만 바랄 뿐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팬들의 시선은 이미 일요일 토리노를 향해 있다. 현재 4개의 타이틀전을 포함해 총 5개의 매치가 확정된 상태지만, 언제나 그렇듯 프로레슬링의 진짜 묘미는 백스테이지 루머에 숨어있다. 파이트풀 셀렉트의 레슬보츠 라디오 리포트에 따르면, WWE 각본진 내부에서 이번 클래시 인 이탈리아에 산티노 마렐라를 등장시키자는 아이디어가 꽤 구체적으로 오갔다고 한다.

본명 앤서니 카렐리, 2005년 산하 단체 OVW 시절을 거쳐 2007년 4월 밀라노에서 열린 먼데이 나이트 러(RAW)에서 그야말로 기적 같은 데뷔를 장식했던 그 사나이 말이다. 과거 두 번의 인터콘티넨탈 챔피언과 한 번의 US 챔피언, 그리고 블라디미르 코즐로프와 태그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던 산티노는 2016년 계약 해지 이후 WWE 링에 간헐적으로만 얼굴을 비췄다.

현재 TNA에서 권위자(Director of Authority) 기믹으로 활약 중인 그가 자신의 커리어가 시작됐던 이탈리아 땅에서 다시 WWE 팬들 앞에 설 수 있을까. 협상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실제로 토리노에 그가 나타날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하지만 그 특유의 코브라가 이탈리아 아레나에 등장한다면 현지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만큼은 확실히 보장된 셈이니, 각본진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카드임은 분명하다.